앞발 없어 뒷발로 뛰어다니는 '캥거루묘' SNS 화제

전 세계적으로 5월 3일은 '장애 반려 동물의 날'입니다. 이 날은 장애를 가진 반려동물에게 관심을 가지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것인데요. 장애를 가진 반려동물들이 더 많이 입양될 수 있도록 여러 행사를 진행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 장애 반려 동물의 날을 맞아 한 고양이가 많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바로 앞다리가 없는 고양이 '렉시 루(Rexie Roo)'입니다.

렉시 루는 지난 2020년 1월 심각한 사고를 당해 부상을 입었으며 유타주의 한 동물 보호센터로 이송되었습니다. 렉시 루는 앞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앞다리를 절단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에 절단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해야 했습니다. 동물 보호센터의 다른 동물들은 잘 입양이 되었지만 장애가 있는 렉시 루는 꽤 오랜 시간 입양이 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에 렉시 루는 위탁보호 가정에 두 번이나 맡겨졌습니다.

동물 보호센터 측에서는 렉시 루에게 따뜻한 가정을 찾아주기 위해 렉시 루의 재활 과정을 공개하는 SNS 계정을 개설했습니다. 수술 후 조금씩 노력하며 자신이 살 길을 찾아가고 있는 렉시 루에게는 네티즌들의 응원이 쏟아졌고, 결국 렉시 루를 입양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케어리스티오나(Cairistiona)입니다. 

그녀는 SNS에서 렉시 루의 모습을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졌다고 하는데요. 이전에는 장애가 있는 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었지만 용기를 내 렉시 루를 입양했습니다. 렉시 루는 곧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주인이 집으로 돌아오면 문 앞에서 주인을 반기고, 주인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따라갑니다. 또한 주인과 껴안고 있는 것을 좋아하고, 항상 활기찬 성격을 가지고 있죠.

그리고케어리스티오나는 렉시 루의 재활 상황을 공개하는 SNS를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는데요. 렉시 루의 사연이 널리 알려져 장애가 있는 동물에 대한 편견이 없어지고, 이들도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렉시 루의 이름은 뒷발로 걸어 다니는 공룡인 '티렉스(티라노사우르스)'와 '캥거루'에서 따온 것인데요. 마치 캥거루처럼 폴짝 폴짝 뛰어다니는 렉시 루의 강인한 정신력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에 많은 네티즌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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