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길거리에 '명화' 늘어놓았다는 예술의 도시, 과연 어디?

레드프라이데이 2021. 6. 3. 14:13

오래전 대가들의 명화를 보기 위해서는 유명한 미술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기꺼이 돈을 내고 미술관을 방문해 명화를 관람하곤 하죠. 그러나 만약 많은 명화들이 길거리에 널려있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요? 길거리를 걸어 다니기만 해도 유명한 작품을 볼 수 있고, 굳이 시간과 돈을 들이지 않고 지나가는 길에 명화를 볼 수 있다면 정말 좋은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마드리드입니다.

마드리드에는 세계 3대 미술관 안에 손꼽히는 곳이 있습니다. 프라도 미술관입니다. 프라도 미술관에서는 대가들의 작품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유명한 작품들을 똑같이 복제한 레플리카 버전의 그림을 제작해 마드리드 곳곳에 설치해뒀습니다.

과연 프라도 미술관에서는 왜 이렇게 한 것일까요? 바로 예술과 사람들의 삶이 더욱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벌인 프로젝트 <Just Around the Corner>의 일환에서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뜻밖의 장소에' 그리고 '가까운 곳에' 작품을 전시해 마드리드 시민들의 일상을 바꿔놓고 싶다는 열망으로 시작된 것이었죠. 길거리에는 19세기 초 스페인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뿐만이 아니라 엘 그레코, 프라 안젤리코 등 거장들의 작품이 숨어있네요.

한편 프라도 미술관의 이런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전에는 <The Prado in the Streets> <Today is the Prado> 등의 프로젝트를 통해 명화를 길거리로 내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차원의 '스트릿 아트'를 보여준 프라도 미술관. 도시 경관과 생활에 큰 활력이 되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