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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접시에 23만 원 웨이팅 2달은 기본이라는 감자튀김의 정체는?
레드프라이데이
2021. 7. 28. 11:24
햄버거의 단짝친구인 프렌치프라이는 보통 사이드로 먹는 메뉴입니다. 프렌치프라이는 보통 1,000원에서 5,000원이면 먹을 수 있는 간편하고도 맛있는 메뉴이죠. 그러나 이렇게나 값싼 프렌치프라이를 23만 원이라는 엄청난 가격에 판매하는 곳이 있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비싼 프렌치프라이'라는 타이틀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고 하네요. 과연 어떤 감자를 어떻게 요리하기에 이렇게나 비싼 것일지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프렌치프라이를 파는 곳은 바로 뉴욕에 위치한 전통 맛집 '세렌디피티 3'입니다. 이곳은 영화 <세렌디피티>에 등장한 곳인데요 영화 속 주인공들이 이곳에서 프로즌 핫 코코아를 먹어 많은 사람들이 영화의 발자취를 따라서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세렌디피티 3에서 선보이고 있는 감자튀김은 '크렘 드 라 크렘 폼므 프리츠(Creme de la Creme Pommes Frites)'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이름도 거창한 이 감자튀김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먼저 이 감자튀김에 사용되는 감자는 '치퍼벡(Chipperbeg)' 감자입니다. 치퍼벡 감자는 6대를 이어져 감자를 재배한 곳이라고 하는데요. 감자 종자부터 깐깐하게 골라 365일 균일한 품질의 감자를 생산해내는 곳입니다.
이 감자를 감자튀김 모양으로 자른 뒤 감자를 한 번 데치게 됩니다. 이 때 그냥 물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샴페인인 돔페리뇽과 J. 르블랑 프렌치 샴페인 아르덴 식초에 감자를 데칩니다. 참고로 돔페리뇽은 한 병에 20만원 정도의 가격부터 시작하며, J. 르블랑 샴페인 아르덴 식초는 473ml에 23,000원 정도의 가격입니다. 이후 감자는 본격적으로 튀김기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이때도 평범한 식용유에 튀기는 것은 아닙니다. 감자튀김은 프리미엄 프랑스 거위 지방 오일에 튀기게 되는데요. 프랑스산 거위 지방은 키토 다이어트에도 사용될 만큼 고품질의 식이기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 튀겨진 감자튀김은 게랑드 트러플 소금으로 간을 하게 됩니다. 게랑드 소금은 '하얀 금'이라고도 불리는 소금인데요. 수천년 전부터 지금까지 부르타뉴 남부 소도시 게랑드에서 수작업으로 생산되는 천일염이죠. 게랑드 소금은 유명 셰프들도 즐겨 사용하는 소금인데요. 다양한 요리 뿐만이 아니라 디저트에도 사용되어 특별한 맛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후 감자튀김은 어바니 트러플 오일에 버무리게 되는데요. 어바니 트러플 오일은 트러플 중에서도 최고로 여기는 '써머 트러플'을 사용해 만든 것입니다.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감자튀김의 위에는 양의 젖으로 만든 치즈인 크레타 세네시 페코리노 치즈를 얇게 저며 올리고, 이탈리아산 블랙 트러플을 올리게 됩니다. 이후 이탈리아의 블랙 서머 트러플을 한번 더 올리고 23캐럿의 금가루를 뿌리게 됩니다. 감자튀김은 하인츠 케첩이 아닌 모르네이 디핑 소스와 함께 서빙되는데요. 이 소스는 블랙트러플 버터 등을 이용해 만들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