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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지상주의 속에 '아동학대'라는 말 나온 중국 선수촌 사진 유출 충격
레드프라이데이
2021. 8. 12. 11:09
8월 8일 도쿄 올림픽이 폐막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16위로 마감했습니다. 종합 1위는 금메달 39개를 딴 미국이 차지했으며 2위는 38개의 금메달을 딴 중국이 차지하게 되었죠. 중국은 항상 올림픽에서 종합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2위,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3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중국의 선전 뒤에는 가혹한 중국 스포츠 영재 육성 시스템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의혹은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중국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에 등극한 다이빙 선수 취안훙찬(14)으로 인해 전 세계 네티즌들의 도마에 올랐습니다.
취안훙찬은 한 언론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인터뷰 영상 속에서 '혹시 자신의 성격을 표현해본다면?'이라는 질문을 받았고, 이 질문에 대해 '오빠가 누구예요?'라는 엉뚱한 대답을 내놓은 것이죠. 취안은 성격을 의미하는 '씽거'를 씽 오빠를 의미하는 '씽거'로 알아들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열네 살인데도 일상적인 질문조차 알아듣지 못하니 너무 서글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논란은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제기된 것이 아닙니다. 몇 년 전 중국에서 가장 혹독한 선수촌으로 알려진 중국 난닝 체육관의 사진이 공개되며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트렸는데요. 사진 속에는 대여섯 살 밖에 되지 않는 아이들이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혹독한 훈련을 받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전국에서 유망주를 선발해 합숙 방식으로 훈련을 시키는데요. 이들의 부모는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며 아이를 이런 합숙 장소로 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스포츠 영재로 선발되면 보조금도 지급하는데요. 이에 농촌 출신이나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은 가정의 아이들이 어려운 훈련에 잘 적응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가족들을 만납니다. 그리고 매일 고된 훈련을 받으며 학교 교육은 전혀 받지 못하죠. 이들은 교육을 받지 못했기에 스포츠 분야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사회에서 낙오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또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는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단,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의 경제가 성장하고 한 아이 정책이 지속되며 자신의 자녀를 선수촌으로 보내지 않는 부모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에서는 이런 지적에 대해 '편파적 보도'라고 반박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에서는 '서구 언론들이 중국 선수들의 금메달에 이중잣대를 들이대며 비열한 공격을 하고 있다'는 장이우 베이징대 교수의 의견을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금메달 머신'으로 키운다는 주장에 대해 '중국 선수들의 스포츠 정신은 매우 풍부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엘리트 스포츠 교육. 과연 아동 학대일까요? 아니면 영재를 발굴해 체계적으로 키우는 시스템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