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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수 성형 환불받으러 오자 감금 폭행한 무면허 의사의 최후
레드프라이데이
2021. 9. 15. 11:51
'신체발부수지부모'라는 말로 인해 유교 문화에서 터부시 되던 성형 수술은 이제 매우 보편화되었습니다. 특히 현재 중국에서도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성형수술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동안 중국 성형수술 시장은 연평균 30%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성형수술 시장은 연평균 8.2% 성장했는데요. 이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역에 무려 5,150개의 성형외과가 생겼습니다. 현재 중국의 성형수술 시장은 35조 5,700억 원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 성형수술 시장의 17%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메디컬 뷰티마켓 트렌드 인사이트 리프트'에 따르면 이 시장은 2023년 46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3조 6,500억 원에 달할 것이라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 중국의 성형수술 시장. 그러나 부작용도 많이 있습니다. 성형수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계속해서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할 사건도 그중의 하나인데요. 성형수술로 인해 폭행, 협박, 감금 상황까지 생기며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SNS에서는 한 영상이 화제가 됐습니다. 이 영상은 중국 산둥성 지난시의 성형외과에서 촬영된 것인데요. 영상 속에서 병원 직원들과 환자로 보이는 사람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영상 속의 환자는 안모씨인데요. 안씨는 이 병원에서 쌍꺼풀 수술을 했고, 이 쌍꺼풀 수술에 만족하지 못해 환불을 받으러 온 상황이었습니다.
영상 속에 등장한 병원 직원은 병원장 류모씨와 직원 두 병이었는데요. 안씨가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안씨의 휴대전화를 낚아채듯 빼앗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안씨는 이 병원을 방문하기 전 지난의 시장 감독당국에 소비자 불만을 접수하고, 이곳에 환불을 받으러 왔다고 하네요.
이후 안씨는 병원 밖으로 나가려고 했습니다. 이에 병원장 류씨는 안씨를 강제로 제지하고 앉혔습니다. 그리고 '분쟁 합의서'에 서명하도록 강요했죠. 이 과정에서 류씨는 '합의서에 서명하고, 이 자리에서 감독 당국에 넣었던 소비자 불만 접수를 취소하라'라고 강요했는데요. '전화를 걸어 불만 접수를 취소해야 내가 당신을 놓아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전화해서 허튼소리라도 하면 뺨을 때리겠다'라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니가 불만 접수해서 내가 곤란하게 됐다'면서 '지난 바닥에서 살게 내버려 둘 것 같냐?'는 말도 했죠.
이 영상은 SNS 상에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후 현지 당국에서도 이 영상에 대해 알게 되었고, 병원장 류모씨와 두 명의 직원은 불법 감금, 협박 등의 혐의로 구금되어 기소되었습니다. 단 두 명의 직원은 보석으로 풀렸다고 하네요.
이후 성형외과 측에서는 중국판 트위터라 불리는 SNS인 웨이보에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수술에 문제가 있었고, 환불해주지 않았다는 안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안씨는 병원의 명예를 훼손했으며, 병원들 사이에서 '블랙 컨슈머'로 유명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안씨는 성형외과 측에 불만을 제기하는 '팀'을 전문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후 이 성형외과는 당국으로부터 운영 중단 명령을 받았습니다. 이후 점검 결과 해당 병원의 의료 범위에 성형수술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관련 의료기관 자격증도 없는 것으로 밝혀지며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한편 2019년 기준 중국 전역에 있는 무면허 성형외과 클리닉은 6만 곳이 넘으며, 하루 평균 110건, 연간 4만 건이 넘는 의료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한편 자격을 갖춘 정식 성형외과는 1만 개에 불과하다고 하는데요. 무면허 성형외과가 정식 성형외과보다 6배 많은 것으로 알려지며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많은 중국인들이 성형수술을 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중 30%는 한국의 성형 의료 관광을 위해 입국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