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이슈

'분노 주의' 주인에게 버려진 강아지가 3,000만 원에 팔린 이유

레드프라이데이 2021. 11. 6. 15:43

안타깝게도 많은 반려동물들이 주인에게 버림받습니다. 이들이 운이 좋다면 새로운 가정을 찾아 행복한 삶을 보내야 하지만 사실상 대부분의 유기견들은 그런 행운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죠. 그러나 얼마 전 한 강아지가 주인에게 버려진 후 3,000만 원에 팔려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사연일지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제의 강아지는 올해 8살이 된 시바이누 덩덩입니다. 덩덩은 중국의 온라인 스타 A씨가 키우던 강아지였습니다. 그는 지난 2014년 말 미국과 호주로 여행을 가며 한 애견 유치원에 덩덩을 맡겼습니다. 그리고 유치원에는 1년 치 비용을 지불했죠. 덩덩은 유치원에서 지냈고, 2014년 A씨는 이 유치원에 단 두 번 들러 덩덩의 상태를 확인했다고 하네요.

그러나 1년 후 A씨는 덩덩을 찾아가지 않았고, 추가적인 양육비도 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은 흘렀고, 덩덩은 이 유치원에서 찬밥 신세가 되었습니다. 유치원 측에서는 A씨를 법원에 고소했는데요. 이에 법원에서는 A씨에게 즉시 강아지를 찾아가고, 애견 유치원에 미납 요금을 지불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A씨는 개를 찾아가기는커녕, 관련된 전화나 메시지 모두 무시했습니다. 이에 법원은 2018년 10월 덩덩을 경매에 내놓으라고 명령했죠.

당시 이 사건은 대서특필되었는데요. 이에 A씨는 해외에서 법원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빚을 갚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에 경매는 취소되었죠. 그러나 그는 이후 다시 연락 두절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에 또다시 경매에 등장하게 된 것이었죠. 

덩덩의 경매는 온라인으로 이뤄졌습니다. 최소 금액은 500위안이었고, 24시간 안에 경매가 끝날 예정이었죠. 그러나 덩덩의 사연이 알려지며 경매가 이뤄지고 있는 타오바오에는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경매 생중계를 신청했으며 480명이 입찰하는 등 엄청난 관심을 받았는데요. 이에 다음 날 오후까지 입찰을 연장하게 되었습니다.

덩덩은 현재 웨이보 계정도 만들어져 있는 SNS 스타견이 되었는데요. 웨이보의 소개에는 '저는 7년 동안 제 주인을 기다려 왔어요. 그 기간 동안 아기 강아지에서 중년의 강아지가 되었죠. 전 외로워요. 저를 위한 가정을 찾고 싶어요. 전 먹는 걸 좋아하고, 건강하고 순종적이랍니다. 마음씨 고운 사람들 중 제 주인이 되어주실 분이 있나요?'라는 문구가 있네요.

결국 덩덩은 16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2,960만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덩덩이 다시 새로운 주인을 찾아 행복한 견생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덩덩의 앞날을 축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