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현실판 겨울 왕국?' 얼음조각 쌓아놓은 것 같은 건축물 SNS 화제

레드프라이데이 2021. 12. 7. 17:34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등장하는 얼음성을 아시나요? 엘사가 만든 성으로 차디찬 얼음으로 되어 있죠. 만약 이 얼음성을 모던하게 바꾼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아마 오늘 소개할 이 건축물의 느낌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바로 중국 허난성 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신샹문화관광센터'입니다. 

신샹문화관광센터는 신샹시에 생기는 새로운 관광 지구에 만들어지는 건축물입니다. 이 관광 지구는 겨울 스포츠를 주요 테마로 설정해 이곳에서는 스키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데요. 이에 이곳을 대표할만한 건축물이 필요했고, 이 신샹문화관광센터가 지어지게 되었습니다.

중국인 건축가 치앙 저우, 그리고 프랑스 건축가 마티외 포레스트가 함께 설계한 신샹문화관광센터는 한눈에 봐도 어떤 모양인지 알 수 있는데요. 정육면체가 쌓여있고, 널려있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 정육면체 모양의 건물은 묘하고 신비롭게 반투명한데요. 마치 9개의 얼음조각이 놓여있는 것 같은 모양입니다. 

이 건축물은 보는 각도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는 것이 특징적인데요. 남쪽에서 이 건물을 보면 근처 호수의 고요한 분위기와 잘 어울리도록 좀 더 균형 잡힌 느낌이고, 입구 쪽인 북쪽으로 보면 정육면체 사이의 수직 공간이 있어 방문객들이 센터로 들어오도록 유도하는 느낌입니다. 

이 건축물의 파사드는 유리 패널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패널을 고정시키는 것은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블인데요. 이에 유리의 취약성과 스틸의 견고함이 모두 돋보이는 반전 디자인이기도 합니다. 

건축물 안으로 들어오는 빛 또한 이 건축물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파사드의 특성상 날씨에 따라 건축물의 느낌이 달라 보이는데요. 시간, 계절, 날씨에 따라 자연광을 효과적으로 포착하고 있습니다. 쨍한 태양 아래에서는 밝은 흰색이었던 건물이 어두워지면 노란빛을 발산하고 있는데요. 어두워지면 더욱 반짝반짝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이 건축물은 조명회사인 PROL과 협업했는데요. 마치 등대처럼 주변의 모든 시선을 압도하는 힘이 느껴지는 건축물이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