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
'결초보은' 입양한 강아지가 주유소 강도로부터 절 지켜줬습니다
레드프라이데이
2021. 12. 17. 06:56
은혜 갚은 까치 이야기를 아시나요? 비단 은혜를 갚는 것은 까치뿐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얼마 전 결초보은을 온몸으로 실천한 한 강아지의 사연이 알려지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멕시코의 한 주유소에 살고 있는 강아지 랜디(Randy)입니다. 랜디는 몇 년 전 학대를 받고 버려져 떠돌이 생활을 했습니다. 랜디를 처음 본 주유소의 주인 아길라르(Aguilar)는 랜디가 사람을 무서워했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아길라르는 랜디에게 먹을 것을 주며 랜디를 챙겼습니다. 랜디와 가까워진 아길라르는 점점 랜디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랜디의 몸에서 여러 학대 징후를 발견했죠. 그리고 이 강아지를 돌봐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길라르는 랜디에게 거처를 마련해줬습니다. 바로 주유소의 창고였습니다. 수의사에게 진찰도 받았고, 강아지들이 맞아야 할 각종 접종도 해줬습니다. 그는 랜디를 깨끗이 씻겼고, 잘 먹였습니다. 이에 랜디는 주유소의 마스코트가 되었습니다.
사실 주유소에는 랜디를 보러 오는 손님들이 많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에 다른 주유소는 가지 않고 꼭 이곳에만 온다는 단골손님들도 생겼습니다. 랜디도 이 단골손님들을 반기며 영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죠.
그리고 사건은 터졌습니다. 바로 주유소에 강도가 든 것이었습니다. 인적이 드문 새벽 강도 두 명이 주유소를 순찰하던 아길라르를 덮쳤고, 주유소 사무실 문을 열라고 협박했습니다. 아길라르가 이를 거부하자 강도들은 아길라르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죠. 아길라르도 반항해보았지만 수적 열세에 밀려 바닥에 쓰러지고야 말았습니다.
강도들은 쓰러진 아길라르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는데요. 갑자기 랜디가 쏜살같이 뛰어나와 강도들을 공격했습니다. 랜디는 이들에게 맹렬하게 짖으며 빨리 꺼지라고 말하는 것 같았는데요. 랜디의 모습에 겁을 먹은 강도들은 슬금슬금 뒤로 물러났습니다. 랜디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강도들이 떠나갈 때까지 강도들을 압박하며 쫓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