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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600%?' 주식, 금투자보다 낫지만 아는 사람만 한다는 '레테크'

레드프라이데이 2021. 12. 18. 19:41

월급만으로는 살 수 없는 시대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 다양한 투자를 통해 인플레이션에 방어하죠. 어떤 사람들은 주식 투자를 하고, 채권, 금,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신종 재테크도 있습니다. 한정판 운동화를 사서 판매하는 사람, 혹은 샤넬 가방으로 재테크를 '샤테크족' 그리고 최근에는 미술품에 투자하는 '아트테크'에 발을 담그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한 연구에서는 생각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한 재테크 아이템을 공개하며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바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블록 장난감 레고입니다.

이 연구를 실행한 곳은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하고 있는 고등 경제대학(HSE)이었습니다. 고등 경제대학의 연구원이자 부교수인 빅토리아 도브린스카야가 이끄는 연구진은 장난감과 같은 대체 투자 자산에 대한 재정적 수입을 광범위하게 연구했는데요. 이중에서도 레고의 수익률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죠.

이들은 1987년부터 2015년까지 출시된 2,322개의 레고 세트 가격을 살펴봤습니다. 놀랍게도 레고 세트의 평균 수익률은 연간 10~11%였는데요. 이는 주식(대형주), 채권, 금, 우표, 와인 등 수집 가능한 품목의 수익률보다 높았습니다.

과연 레고 재테크는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요? 레고 세트는 비교적 적은 양이 생산되지만 레고 구입 후 이를 재판매하는 사람의 수는 한정적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개봉 박스를 판매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 아는 사람만 하는 재테크 시장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또한 오래된 레고 세트를 찾는 수요는 꾸준히 있는데요. 이는 레고가 많은 성인 팬들을 확보하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죠. 

그러나 투자에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먼저 현재 시장에는 매우 다양한 레고 세트가 나와있으며, 모든 레고 세트가 다 가격이 오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품별 수익률은 -50%에서 600%까지 다양합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상품이 단종된 후 2~3년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기 때문에 제품을 구매한 후 배송에 신경 써야 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수익률을 더욱 높이는 꿀팁도 방출했습니다. 중간 크기의 세트보다는 아주 작거나 아주 큰 세트의 가격이 빠르게 가격이 오른다는 것이었죠. 또한 리셀 시장에서 인기 있는 것은 유명 건물이나 영화, 연휴 시즌(크리스마스, 핼러윈, 추수감사절 등)과 관련된 것이었고, 한정판과 프로모션 행사에서 제공하는 세트들도 가격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레고 팬이라면 한 번쯤 뛰어들어볼 만한 시장이 아닐까 싶은데요. 앞으로 '레테크'가 주목받을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