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 환상 깨트리는 크루즈 여행의 '진짜 사진'

크루즈 여행. 모든 여행자들의 로망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눈을 뜨면 아름다운 바다가 360도로 펼쳐져 있고, 크루즈선 내에는 갖가지 맛있는 음식들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가 펼쳐지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크루즈선에서 내리면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져 있고, 아마 영화 <타이타닉>에서처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혹은 케이트 윈슬렛과 같은 이성을 만날지도 모르죠.

그러나 현실은 이상과 같지 않습니다. 크루즈 선사에서 이런 현실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죠. 오늘 RedFriday에서는 아마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는 크루즈 여행의 진짜 모습을 보여드립니다.

물론 이렇게 행복하고 여유롭게 출발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사실 크루즈를 타기 위해서는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비행기를 타기 전처럼 보안 검색대를 지나는 것은 물론 각종 서류와 여권도 챙겨두어야 하죠.

청량한 하늘과 바다를 보며 크루스에 승선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터미널 스테이션의 칙칙한 형광등 아래에서 크루즈 여행을 시작할 수도 있죠.

크루즈선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데크에 있는 수영장이 아닐까요?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 매우 좋을 것 같네요.

그렇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네요.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남들도 선호하기 때문이죠.

오션뷰의 전경을 즐기며 따뜻한 자쿠지에 몸을 담그는 것은 상상만 해도 멋진 일입니다.

그러나 여러 사람들과 함께 좁은 자쿠지를 써야 할 확률이 더 높습니다.

때때로 돌고래가 눈앞에 나타나며 멋진 광경을 연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눈앞에 보이는 것은 망망대해일 가능성이 더 높죠.

마치 5성급 호텔에 온 듯한 객실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매우 비싸겠죠.

좁고 답답한 침실이 더 많죠.

욕실도 마찬가지입니다. 꽤 럭셔리한 시설을 자랑하는 욕실도 있습니다.

그러나 마치 비즈니스 호텔 토요코인, 혹은 기숙사 화장실처럼 비좁은 곳에 위치한 욕실이 더 많습니다.

많은 유명인들을 만나고 호텔의 시설을 누리며 일하는 스텝들이 화려하게만 보이시나요?

실상은 이렇습니다.

배에만 있으면 지겨우니 기항지로 가볼까요? 물론 멋진 기항지도 많습니다.

그러나 모든 기항지가 멋진 것은 아니죠.

바다를 바라보며 우아한 식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보통은 이렇게 카페테리아식, 뷔페식으로 나옵니다.

우아하게 술을 한할 수도 있습니다. 오션뷰에서 차갑게 칠링 된 화이트 와인과 과일을 먹으면 세상 남 부러울 것이 없을 것 같네요.

그러나 현실은 거의 노점상의 수준입니다. 그리고 심지어 어떤 승객은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죠.

유명한 밴드가 공연을 해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가라오케 밴드인 경우가 더 많죠.

활짝 웃으며 인증샷을 남기는 이들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배를 타는 것은 생각처럼 녹록지 않은 일입니다. 많은 승객들이 뱃멀미로 인해 구토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심지어 크루즈선 안에서 전염성 바이러스가 돈다면 대혼란이 일어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영혼의 단짝을 만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 처럼 나도 크루즈를 탑승하면 누군가를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혼자네요.

물론 크루즈 여행의 장점과 낭만적인 구석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기대하고 크루즈 여행을 했다가 실망하는 사람도 많이 보았는데요. 무엇이든 적당히 기대하고, 최선을 다해 즐기는 것으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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