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들어 연락했어요!' 낯선 이의 문자, 알고보니 항공사 직원?

스토킹 범죄 피해는 갖가지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오늘 RedFriday에서 소개할 사건은 공항에서 일어난 스토킹 범죄인데요. 소름끼치는 문자를 받은 한 여성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애슐리(Ashley Barno)라는 이름의 여성은 샌디에이고 국제 공항에서 시카고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탑승 게이트 주변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던 그녀는 낯선 이로 부터 문자를 받게 되었죠. 내용은 '안녕하세요. 정말 아름다우시네요'였습니다. 애슐리는 '고맙다'라며 '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자신의 번호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그리고 왜 문자를 했는지'를 물었습니다.

문자를 보낸 사람은 '알아맞혀 보세요!'라며 처음에는 그녀에게 대답을 해주지 않았지만 이후 '자신은 아메리칸 항공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메리칸 항공은 애슐리가 탑승할 비행기의 항공사였죠.

이후 또 문자가 왔는데요. '공항에서 또 보이네요! 오늘 입은 그 회색 셔츠 너무 잘 어울리네요!'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실제로 애슐리는 회색 셔츠를 입고 있었기에 다소 섬뜩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그녀는 빨리 비행기를 타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그리고 이윽고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던 찰나 또 문자가 왔습니다. '내 이름은 아흐메드(Ahmed)에요. 비행기 잘 탔네요. 15열을 지나가는걸 봤어요.' 애슐리는 정말 소름이 끼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어디에 앉아 있나요?' '내 옆자리 비었는데 같이 앉을래요?' '나랑 친구하면 정말 좋을걸요. 좋은 좌석과 무료 라운지 출입, 그리고 공짜로 비행기도 탈 수 있게 해드릴게요.' 등 계속해서 10통 이상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애슐리가 결국 그에게 자신의 번호를 어떻게 알았냐고 묻자 그는 애슐리의 가방에 붙어있는 개인정보를 보고 문자를 한 것이라고 솔직히 털어놓았습니다. 애슐리는 더이상 참지 않았습니다. 승무원에게 이 문자에 대해서 털어놓았죠. 승무원의 답변은 더욱 놀라웠습니다. 아흐메드라는 항공사 직원이 저런 행동을 한 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을 암시하는 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비행기가 시카고에 도착하자마자 메시지 세 건이 더 왔습니다. '비행은 어땠나요? 시카고가 최종 목적지인가요?' 그러나 그의 행동으로 인해 그는 댓가를 치러야만 했습니다. 비행기가 완전히 멈춘 후 경비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비행기로 와 그를 데려갔기 때문입니다. 

이후 애슐리는 이 직원이 어떻게 처리되었는지에 대해 듣기 위해 항공사 측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항공사 측에서는 답변이 없었고, 결국 애슐리는 변호사를 고용해 소송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아메리칸 항공이 이 직원의 나쁜 행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혐의점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후에도 이 남성이 애슐리에게 계속 연락했으며, 성적인 것을 암시하는 사진도 보냈다고 합니다.

결국 아메리칸 항공 측에서는 '소송에 연루된 직원은 더 이상 아메리칸 항공에서 일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우리는 고객들의 사생활과 안전을 중요히 생각한다'라며 '우리는 이 혐의를 조사했으며 적절한 조취를 취했다' 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세상에는 정말 별별 유형의 범죄가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일을 내가 당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일단 상대방에서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 나중을 대비해 증거물을 수집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기내라면 승무원에게 밝혀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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