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쇼=무표정?' 모델은 무대에서 웃으면 안 된다는 불문율을 깬 진짜 이유

'패션쇼'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키 크고 마른 모델들이 과장된 옷을 입고 무표정으로 런웨이를 걷는 이미지가 떠오를 것 같습니다. 이들은 화가 난 듯 뾰로통한 모습으로 워킹을 이어나가는데요. 옷에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주기 위해 무표정을 고수하는 모델은 패션쇼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렸죠. 

그러나 2020 런던 패션 위크에서는 다소 다른 런웨이 모습이 보였습니다. 바로 디자이너 리처드 퀸(Richard Quinn)의 패션쇼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2020 F/W 컬렉션 패션쇼에서 모델들에게 '웃으라고' 주문했다고 하는데요. 그는 왜 이런 요구를 한 것일까요?

바로 2020 런던 패션 위크의 공식 스폰서인 세계 1위 오랄 케어 브랜드 '콜게이트'와 협업했기 때문입니다. 콜게이트에서는 여러 가지 치약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화이트닝 라인인 '맥스 화이트' 라인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리고 콜게이트 측에서는 패션쇼에 서는 모델들을 자사의 치약 모델로도 활용한 것이죠. 이들의 방법은 꽤 단순했습니다. 패션쇼를 준비하는 모델들에게 자사의 제품을 주고 이를 사용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런웨이를 걷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동영상으로 촬영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공개하며 마지막에 자사의 로고를 넣는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패션쇼의 분위기도 한층 밝아진 느낌인데요. 진지하고 딱딱한 전통적인 패션쇼에서 벗어나 좀 더 캐주얼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모델 뿐만이 아니라 관객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떠나지 않습니다.

물론 이 모델들이 웃은 이유는 '치약 광고' 때문이었지만 패션쇼장에 웃는 모델이 등장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 시도인 것 같습니다. 

한편 콜게이트의 연구에 따르면 SNS에는 530만 건 이상의 '정색하는 사진'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40%의 여성들이 사진을 찍을 때 웃지 않는다고 하네요. 미소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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