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값만 4억?' 그래도 중국 금수저 유학생들이 미국에서 탈출하려는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이후 바이러스는 인접국인 우리나라까지 광범위하게 퍼졌습니다. 이제 중국과 한국에서는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한 수준까지 되었죠. 그러나 이후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탈리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후 이탈리아 전역이 비상이었으며 이후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의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며 우려를 낳았습니다.

현재 코로나19 문제가 가장 심각한 곳은 유럽도 아닙니다. 코로나19의 마수는 미국에까지 뻗쳤죠. 현재 미국에서는 하루에 확진자가 3만 명씩 나오고 있는 수준인데요. 우리나라의 확진자가 총 1만 명, 중국의 확진자가 총 8만 명 수준인 것을 생각할 때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4월 5일 기준으로 총 확진자 숫자는 31만 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유학 중인 중국인 학생들의 중국행 귀국길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의 확진자 수가 거의 없기에 본토가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죠. 상하이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공모씨의 딸도 현재 위스콘신 주의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하는데요. 딸에게 18만 위안으로 자가 격리를 하며 미국에 남던지, 아니면 그 돈으로 개인 제트기를 타고 중국에 들어오든지 결정을 내리라고 했더니 돈도 필요 없고 집으로 가고 싶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들이 중국으로 쉽게 돌아올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비행 편이 취소되었기 때문입니다. 직항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은 더욱 없는데요. 타이베이나 홍콩, 혹은 인천에서 경유를 해야만 중국으로 들어갈 수 있죠. 항공 데이터 제공 업체인 베리플라이트(VariFlight)에 따르면 실제로 미국-중국 항공편 3,800편 중 3,100편 이상이 결항되었다고 하네요. 이마저도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이에 부유한 가정의 학생들은 어떤 방법으로 중국에 돌아올까요? 바로 개인 제트기입니다. 전 세계적을 전세기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 프라이빗 플라이(Private Fly)에 따르면 현재 중국 학생들을 미국으로 보낸 에이전트가 미국에서 중국으로 가는 전세기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가 폭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코 싼 가격은 아닙니다. 14명이 앉을 수 있는 봄바디어 6000을 이용해 로스앤젤레스에서 상하이까지 가는 전세기의 가격은 무려 23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4억 원에 달하는데요. 14명을 모두 태웠다고 가정할 때 한 사람 당 드는 돈은 약 2,800만 원 선입니다. 

그럼에도 이들은 최대한 빨리 미국을 벗어나려 하고 있습니다. 현재 베이징에서는 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개인용 제트기의 착룩을 금지하고 있으며, 상하이에서도 곧 이런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전세기 운영 회사인 에어 차터(Air Charter)가 로이터에 밝힌 바에 따르면 미국 소속의 개인 제트기는 중국에 착륙할 수 없으며, 중국 소속의 개인 제트기는 미국에 착륙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에어 차터의 주장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해외에 있는 자국민들의 귀국을 꺼려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들을 공식적으로 귀국하지 못하게 할 수 없기에 갈수록 중국으로 귀국하는 것이 어려워진다고 하네요.

한편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대부분은 해외 입국자들로 이들을 통제하기 위해 의무 자가 격리 등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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