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입대를 앞둔 A씨는 부산을 방문해 클럽을 방문한 후 코로나19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방역당국은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클럽은 보통 지하에 위치하고 있거나 창문이 없어 환기가 충분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곳이기에 코로나19의 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A씨가 방문한 클럽의 경우 당일 480명이 출입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았습니다.
건강도, 즐거움도 모두 놓칠 수 없는 이런 사람들을 위해 얼마 전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프로덕션 클럽(Production Club)에서 보호복을 공개했습니다. 프로덕션 클럽은 음악, 테크, 그리고 게임 산업을 위한 다양한 물건들이나 장치를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회사입니다.
이들이 이번에 공개한 것은 미크라쉘(Micrashell)이라고 불리는 제품입니다. 미크라쉘은 투명한 헬멧과 밀폐형 상의, 그리고 2개의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성된 보호복인데요. 회사의 설명에 따르면 코로나 시대에 안전하게 사람들과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슈트라고 합니다. 과연 미크라쉘은 어떻게 작동하는 것일까요?
먼저 이 슈트에는 전 세계의 표준 규정에 맞는 N95를 사용한 공기 여과 및 호흡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어 바이러스 감염 걱정을 덜어줍니다. 또한 조절식 환기 시스템을 갖춰 내가 원할 때는 언제나 환기를 시킬 수도 있죠. 이 슈트는 핸드폰에 설치된 앱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핸드폰이나 다른 기기를 충전할 수도 있어 편리합니다.
클럽에 술이 빠질 순 없겠죠? 프로덕션 클럽에서는 헬멧을 착용하고도 술을 마실 수 있도록 설계해 두었습니다. 바로 일회용 용기와 노즐 때문인데요. 일회용 용기에 들어있는 술이나 음료의 잔량은 스마트폰 앱으로 확인할 수 있어 미리 주문을 넣을 수도 있겠네요. 또한 스마트폰을 이용해 이 노즐을 청소하거나 완전히 열건, 완전히 접을 수 있다고 하네요. 전자 담배를 피울 수 있는 노즐도 있네요.
미크라쉘에는 조명 시스템이 있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빛을 발할 수 있겠죠. 그러나 이 빛이 단순히 미적인 감각을 더하는 데만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조명 또한 하나의 의사소통 도구가 될 수 있도록 했죠. 예를 들어 빨간색 조명은 '현재 바쁨'을 나타내고, 녹색의 깜빡이는 조명은 '휴식 중' 혹은 '대화 가능'을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이 슈트에는 POV 카메라도 달려 있어 즐거운 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은 자신의 스마트폰과 연동되어 있습니다. 또한 특정 상황이나 욕설 등의 단어를 AI가 분석해 위협이 되는 상황에서는 상황을 녹화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슈트가 아닐까 싶네요. 물론 현재 이 슈트가 상용화될지는 알 수 없지만 전염병의 시대가 계속된다면 실제로 출시되는 것을 볼 날도 머지않았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