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방지 트램, 공개 이후 더 욕먹은 이유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많은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이런 현상에 주목한 한 디자이너가 설계한 트램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홍콩에서 활동하는 이탈리아인 디자이너 안드레아 폰티(Andrea Ponti)입니다. 

그가 공개한 트램은 바로 '아일랜드(Island)'입니다. 아일랜드는 2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운전자가 없는 트램인데요. 그가 활동하고 있는 홍콩에서 사용되도록 설계되었으며 무엇보다도 코로나19 시대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라고 합니다. 과연 그의 디자인은 어떤 모습일까요?

먼저 트램의 외관입니다. 트램의 외관은 홍콩의 도시 전경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홍콩은 특히 마천루로도 유명한데요. 거대한 유리 표면과 둥근 모양의 빌딩이 특징이죠. 외관 또한 유리를 사용했으며 곡선을 사용해 홍콩의 도시 전경과 잘 어울리도록 했습니다.

안쪽에는 큰 원형 벤치가 놓여있는데요. 승객들이 앉아 있는 방향을 바깥쪽으로 함으로써 사회적 거리 두기를 용이하게 했다는 설명입니다. 

트램의 천장은 유리로 되어있으며, 유리창 부분도 매우 넓은데요. 이로 인해 좁은 트램이지만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자연광을 더욱 많이 받아들일 수 있으며 밤에도 아름다운 전경을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이 트램 디자인을 공개한 후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먼저 '대중교통'의 의미에 대한 의문이 가장 많았습니다. 대중교통은 효율적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탑승하는 것이지 대중교통 안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주장이었죠. 또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사회적 거리 두기보다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네티즌들도 있었습니다. 아무리 적은 이용객이 탄다고 하더라도 에어컨을 사용하면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죠.

한편 이 트램을 디자인한 디자이너 안드레아 폰티는 14년간 파나소닉, 필립스, 샘소나이트 등의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제품, 산업 디자인을 진행해온 베테랑 디자이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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