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중국 혐오 티셔츠를 팬 굿즈로 만들어 버린 프로축구팀 논란

지난겨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그리고 바이러스와 함께 확산되고 있는 것이 또 하나 있는데요. 바로 '중국 혐오'입니다. 얼마 전 중국 혐오를 잘 드러내는 사건이 또 한 번 일어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미국의 프로 인도어 사커팀 볼티모어 블라스트는 20달러짜리 티셔츠를 팀의 굿즈를 판매하는 곳에 공개했습니다. 티셔츠의 앞면은 미국의 성조기가 그려져 있었고 볼티모어 블라스트를 응원하는 문구인 'BLAST'라는 글자와 강인함을 뜻하는 단어 'STRONG'이 적혀있었습니다. 문제는 뒤쪽이었는데요. 빨간색으로 중국 대륙을 그려 넣은 뒤 'CHINA'라고 적어 두고 원형에 대각선 마크를 넣어 '금지'가 떠오는 심벌을 함께 그려넣은 것이죠.

너무나 '중국 혐오'를 드러낸 제품이었기에 이 티셔츠는 곧 논란이 되었고, 많은 네티즌들이 인종차별을 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그리고 이 제품은 홈페이지에서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사건은 일단락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볼티모어 블라스트 구단주가 이 사건에 대해 다시 한번 입을 열며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볼티모어 구단주인 에드윈 F. 헤일은 이 티셔츠를 공격하는 사람들이 '잘못 되었다'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티셔츠의 모양은 '명백하게' 중국 정부를 뜻하는 것이지, 중국 시민들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이 티셔츠가 '시기적절'하고, '재미있다'라고 말했으며, 자신은 중국 사람들을 좋아한다는 말도 했습니다. 그는 이어서 중국 정부를 비난했는데요.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사망자 15만 명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죠. 

이 프로 스포츠팀의 부사장도 한몫 거들었습니다. 미국은 '자유의 나라'이기에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다면서 이 티셔츠 또한 농담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가 사용했던 단어인 '차이나 바이러스' 혹은 '쿵플루' 등 이런 표현으로 인해 반중 정서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런 이미지는 토론을 펼치지 않고, 배타적인 민족주의를 시사한다면서, 이는 위험하고 무모하며 인종차별주의적이라는 것이죠.

이번 논란은 구단이 페이스북에 '흑인 인권 운동'에 대한 지지를 밝힌 지 불과 한 달 만에 나온 것인데요. 구단은 이 게시글에서 '흑인들의 목숨도 중요하다' 운동을 지지하고,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규탄하며, 변화를 일으키는 사람들과 연대하고 있다'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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