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콥스키의 발레극 '호두까기 인형'을 아시나요? 사실 호두까기 인형 이야기는 E.T.A. 호프만이라는 이름의 작가가 쓴 것인데요. 이 이야기는 아름답고 웅장하며 신비한 상상력으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고전이기도 합니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이 이야기를 콘셉트로 멋진 사진을 찍고 있는 한 사진작가 듀오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세인트루이스 발레단을 전속으로 촬영하는 사진작가 켈리 프랫(Kelly Pratt) 그리고 이안 크레디치(Ian Kreidich)입니다.
이들은 이 프로젝트를 머트크래커(Muttcracker)라고 불렀습니다. 호두까기 인형이라는 뜻의 너트크래커(Nutcracker)에 강아지라는 뜻을 가진 단어 머트(mutt)를 합성한 단어였습니다. 머트크래커는 2017년 시작되었는데요. 이 프로젝트는 예술적으로 아름다운 사진을 찍는 것 이외에도 또 다른 목표가 있습니다. 바로 유기견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유기 동물 입양을 장려하는 것이었죠. 멋진 젊은이가 나쁜 마법에 걸려 호두까기 인형이 되었다는 스토리텔링은 유기견들의 상황과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이들은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머트크래커 시리즈를 공개했고, 머트크래커는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실제로 2018년과 2019년에는 화보 속에 등장했던 모든 강아지, 고양이들이 모두 입양되었다고 하네요.
올해도 이들은 어김없이 머트크래커 콘셉트의 사진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지만 유기 동물에 관함 관심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마치 나쁜 마법에 걸려 호두까기 인형이 되었던 멋진 청년처럼 우리 강아지들도 나쁜 마법에 걸려 유기견이 된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마리의 사랑으로 호두까기 인형에서 멋진 청년으로 변신한 것처럼 우리의 사랑으로 이들은 사랑받는 강아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