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계속되고 있는 논란이 있습니다. 바로 유명인의 사칭 계정입니다. 지난해에는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이재용 부회장 행세를 하며 경영 행보에 관한 글과 사진을 50여 건 올렸으며,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최시원을 사칭해 기부금을 모금하는 계정이 생기기도 했죠. 가수 아이유 또한 사칭 계정이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많은 팬들은 분노를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인스타그램에서는 한 여성이 '유명인 사칭'을 했다는 이유로 2주 동안 다섯 번이나 계정을 삭제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 여성은 너무 억울하다며 반발했고, 네티즌들도 인스타그램의 무리한 정책을 비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영국 에식스주에 있는 도시 바즐던에 살고 있는 32세 여성 이사벨라 블리스(Isabella Bliss)의 이야기입니다. 이사벨라 블리스는 한 펍에서 19세기의 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벌레스크 무용가입니다. 그녀는 마릴린 먼로를 닮은 외모를 지니고 있어 마릴린 먼로 닮은꼴로도 유명한데요. 이에 마릴린 먼로가 즐겨하던 메이크업과 의상을 입고 비슷한 분위기로 사진을 찍어 자신의 SNS에 올리곤 했죠.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마릴린 먼로의 말투로 그녀가 할 법한 말을 해 영상을 찍어 업로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그녀는 인스타그램 측으로부터 프로필 계정을 삭제당했습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 측에서는 '자신이 마릴린 먼로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히라'라고 요청했죠. 그러나 이사벨라 블리스는 황당했습니다. 마릴린 먼로는 1962년에 사망했고, 현재 살아있다면 94세였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사벨라 블리는 자신의 계정에 '마릴린 먼로 헌정 예술가'라고 적어두었습니다. 그러나 인스타그램 측에서는 그녀의 계정을 네 번이나 더 삭제했다고 하네요.
이사벨라 블리스는 사실 SNS가 자신의 홍보 수단이라고 합니다. 자신이 공연하고 있는 펍을 홍보할 수 있으며, 자신을 광고하고 예약을 받을 수 있는 창구 중의 하나였던 것이죠. 그러나 인스타그램에서는 말도 되지 않는 이유로 SNS를 폐쇄했기에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대한 비판을 가했습니다. 이후 인스타그램의 대변인은 계정이 삭제된 것은 '오류'였다고 밝혔는데요. 현재는 모든 것이 복구되었으며 실수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