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세계 여행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중국에서는 국내여행 붐이 일고 있죠. 현재 중국에서는 이미 2억 회가 넘는 코로나 백신 접종이 이뤄졌으며 최근 들어 본토 내 신규 확진자가 거의 없기에 많은 사람들이 보복 여행을 떠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얼마 전에는 노동절을 맞아 약 2억 3천만 명의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 20조 원을 썼다고 하네요.
오늘 소개할 중국의 인기 여행지는 바로 시안입니다. 시안은 산시성의 성도로 '시안 성벽'과 '병마용'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시안 성벽은 동서남북으로 4개의 문이 각 3중으로 설치되어 있으며 현재의 성벽은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성벽은 매우 높고 두꺼우며 성벽의 둘레는 14km에 달한다고 하네요.
이에 시안 성벽은 국가 중점 보호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일부 관광객들이 이를 훼손한다는 것이었죠. 사람들은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고, 잔디에 들어가며, 성벽에 낙서를 하고, 성벽의 위험한 곳에 올라가 인증샷을 찍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사진을 찍기 위해 성벽을 올라타며 성벽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성벽의 곳곳에는 이런 행동을 금지시키는 안내 표지판이 붙어있는데요. 그럼에도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무개념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성벽을 관리하는 직원들이 이들의 행동을 제지하지만 이것도 그때뿐 여행객들의 민폐는 사라지지 않았죠. 시안 당국에서는 이에 대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는데요. 마침내 한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바로 시안 성벽을 지키기 위해 연극배우를 고용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시안 성벽을 감시하는 연극 배우는 키가 185cm가 넘는 건장한 남성으로 뽑혔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황금색 갑옷을 입고 시안 성벽을 순찰했죠. 이들은 공중 질서를 어지럽히는 여행객들에게 묵직한 사극톤으로 경고를 하기도 합니다. 이들의 지적을 받은 여행객들은 '지적을 받았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고 새롭다'는 반응이네요. 또한 이 배우들은 자체로 볼거리가 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기도 하며 시안 성벽의 명물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