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디 호텔?' 단 1달러로 예술적인 하룻밤 보낼 수 있다는 숙소 화제

유럽의 인기 여행지 바르셀로나는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다른 목적으로 찾습니다. 카탈루냐의 음식과 와인, 지중해의 자유분방한 분위기는 바르셀로나의 큰 자랑인데요.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뭐니 뭐니 해도 '가우디 건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로마 가톨릭 성당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가우디의 후원자였던 구엘이 의뢰해 짓게 된 대저택인 구엘 저택,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까사 밀라, 가우디의 걸작으로 꼽히는 건축물인 까사 바트요 등이 주요 관광지 목록에 올라있습니다.

이 장소들은 대부분 입장권을 구매해 둘러볼 수 있는데요. 많은 관광지가 그렇듯이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제한적으로 이곳을 감상할 수밖에 없죠. 그러나 만약 가우디가 설계한 저택에서 하룻밤을 묵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리고 만약 이 비용이 단돈 1유로, 우리 돈으로 약 1,300원가량이라면 정말 잊지 못할 하루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런 경험을 실제로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에어비앤비를 통해서입니다.

에어비앤비에서 숙박시설로 예약할 수 있는 가우디의 건축물은 바로 '까사 비센스'입니다. 까사 비센스는 1878년 26살이었던 가우디가 처음으로 참여한 건축 프로젝트인데요. 1888년에 완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타일을 이용한 감각적인 외관이 특징인 곳입니다. 이곳은 타일 제조업자였던 마누엘 비센스 몬타네르의 의뢰를 받아지었는데요. 이에 형형색색의 타일을 잘 살려 만든 곳이죠. 이곳은 마누엘 비센스의 여름 별장이었다고 하네요.

2007년 이곳은 시장에 나왔는데요. 3,500만 유로, 우리 돈으로 약 470억원의 가격이 제시되었고, 2014년 마침내 한 은행에서 이 저택을 사들였습니다. 이들이 지불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고, 이 장소는 곧 박물관으로 개조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렸죠. 이후 2017년 까사 비센스는 복원을 거쳐 대중들에게 공개되었습니다. 이곳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195일 정도 문을 열었으며, 50,000명가량의 의 방문객이 이곳을 방문했다고 하네요. 

이곳에서 숙박을 하게 되면 까사 비센스의 직원인 에밀리 마스페레르(Emili Masferrer)의 가이드 아래 프라이빗 투어를 할 수 있으며, 저녁 식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녁식사는 가우디에게서 영감을 받은 미슐랭 스타 메뉴라고 하는데요. 바르셀로나 식당인 호프만에서 직접 담당할 예정이며, 까사 비센스의 다이닝룸에서 저녁 식사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아침 식사는 지중해식 식사로 까사 비센스의 프라이빗 가든에서 이뤄질 예정입니다. 

한편 까사 비센스에서 하룻밤을 묵을 수 있는 것은 에어비앤비의 이벤트성 프로젝트인데요. 7월 12일 10시(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에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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