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미화 아냐?' 전설의 톱모델이 입은 총맞은 드레스 논란

많은 '흑인 모델 최초'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슈퍼모델. 27세에 프랑스판, 그리고 영국판 보그의 커버 모델이 된 최초의 흑인 모델. 바로 나오미 캠벨입니다. '검은 흑진주'로 불리며 90년대 슈퍼모델 전성시대를 이끌었는데요. 이제는 전설이 되어 유튜브 개설 및 자선 사업으로 대중들과 친근하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나오미 캠벨은 90년대부터 자선사업을 한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1993년에 넬슨 만델라와 함께 자선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지진, 허리케인, 난민 사태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기금을 모금하기도 했죠.

현재 그녀는 '구호를 위한 패션(Fashion for Relief)'를 설립해 매년 자선 파티를 열고 있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런던 패션위크 기간에 런던에서 파티가 열렸습니다. 이날 나오미 캠벨이 입은 드레스가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바로 새하얀 드레스에 총으로 맞은 듯한 무늬가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 드레스가 총기 범죄를 미화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가볍게 사용되어서는 안되는 주제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또 다른 의견도 있었는데요. 이 드레스의 디자인에는 숨어있는 의미가 있다면서 총기 범죄를 미화하는 것이 아니라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이라 옹호하기도 했습니다.

나오미 캠벨의 오른쪽 배에 총상을 입은 것 같은 디자인의 드레스는 모왈로아 오군레시(Mowaloa Ogunlesi)라는 이름의 나이지리아 출신 디자이너가 만든 것인데요. 디자이너가 이 드레스의 논란에 대해 드디어 입을 열었습니다.

이 드레스는 한 흑인이 얼마나 옷을 잘 차려입었는지, 매너 있게 행동했는지에 상관없이 '걸어 다니는 표적'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하면서 불평등은 여전히 만연해있고 자신의 의상에 흠집을 내려고 노력하고 있는 미디어들이 그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이 디자이너는 총기 사고에 의해 희생되는 흑인들과 그들의 인권에 관해 자신의 방식으로 의견을 표명한 것이었죠.

실제로 핸드폰만 들고 있었던 한 흑인 청년이 총을 든 것으로 오인받아 경찰이 총을 쏜 사건, 백인 우월주의에 빠진 한 사람이 흑인 교회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한 사건 등 많은 흑인들이 공권력, 혹은 백인 우월주의자들에 의해 희생당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나오미 캠벨 또한 이 디자이너의 해명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 드레스는 '예술적 표현'이라는 멘트를 남긴 것이죠.

물론 처음에는 논란이 되었지만 디자이너의 해명 이후 네티즌들도 이 드레스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제는 패션도 디자이너의 의견을 표명하는 하나의 '언어'가 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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