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가 승무원들의 비밀 공간에서 술 한 잔 마실 수 있도록 만든 이유는?

항공사별로 더 많은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늘 RedFriday에서 소개할 항공사도 비행기를 새롭게 개조해 손님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가장 큰 항공사 콴타스항공에서는 얼마 전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A380 기종을 새롭게 디자인해 다시 출시했습니다. 이번 인테리어는 새롭게 변화하는 항공 산업과 손님들의 요구를 반영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개조해 손님들의 시선을 끌고 있을까요?

먼저 이코노미 클래스입니다. 

새로운 헤드 쿠션과 색상으로 변화를 주었으며, 새로운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도입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인데요. 기존에 35개였던 좌석이 60개까지 늘어났습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기존의 이코노미석보다 10% 정도 넓고, 접을 수 있는 풋 레스트를 설치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좌석의 앞 뒤 간격은 같다는 점입니다. 

새로운 A380의 프리미엄이코노미석

비즈니스석을 사기에는 조금 부담스럽고, 이코노미석은 불편해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사용하는 승객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런 수요를 잘 반영한 변화인 것 같습니다.

다음은 이 비행기 내에 새롭게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이곳은 조종석 뒤쪽의 2층에 있는 공간인데요. 이 공간은 사실 원래 승무원들이 휴식을 취하던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공간을 승객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 한 것이죠.

새로운 A380의 라운지바

이곳은 뉴욕 스타일의 바로 만들었는데요. 스피크이지(Speakeasy) 바의 콘셉트으로 조용하고 어두운 느낌을 주고자 했습니다. 이곳에는 약 10명 정도의 사람을 수용할 수 있으며, 긴 여행 시 친구들과 함께 술 한잔하거나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스피크이지 바 : 1920~30년대 미국 금주법 시대에 생긴 무허가 주점으로 간판이 없고 입구가 숨겨져 있어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는 은밀한 바. 금주령이 종료된 후 사라졌으나 2000년대 중반 미국 뉴욕에 다시 등장해 큰 인기를 얻음.

벽을 보고 앉아야 했던 예전 라운지

콴타스항공의 수석 디자이너인 데이비드 캐온(David Caon)은 한 매체를 통해 이 공간을 만든 배경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벽을 보고 앉아야만했던 예전의 라운지에서는 소통을 할 수 없었으나, 이번에 새로 만든 라운지에서는 '의사 소통'을 중시 여기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요즘에는 사람들이 '경험'을 중시하기에 가만히 좌석에 앉아있기 보다는 좌석을 벗어나 일을 하든, 친구 혹은 동료들과 술이나 음료를 함께 하는 것을 선호해 이런 곳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대형 TV와 셀프서비스 바가 설치된 라운지

이곳에는 셀프서비스 바가 설치되어 있어 주류, 음료, 간식 등을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에 제공되는 간식은 콴타스항공의 셰프인 닐 페리(Neil Perry)가 만드는 것으로 드라이 락사 고랭, 어묵, 새우요리, 버섯 아란치니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노선에 따라 메뉴는 바뀔 수 있습니다. 이곳은 퍼스트 클래스,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들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상호작용'에 초점을 둔 좌석 배치

데이비드 캐온은 '기내에서의 건강'에 대한 발언을 이어갔는데요. 자사의 연구에 따르면 비행기 안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움직이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좌석에서 벗어나 움직이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매우 좋다고 하네요.

비즈니스석에도 변화를 주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스카이 베드' 좌석을 모두 철거하고 새로운 좌석을 도입했는데요. 1-2-1의 배치로 전 좌석에서 복도로 바로 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의 스크린은 12인치였는데, 파격적으로 16인치로 다시 설치했죠.

새로운 A380의 비즈니스 클래스

퍼스트 클래스에도 당연히 변화가 있겠죠. 퍼스트 클래스도 기존의 17인치 스크린에서 18인치의 스크린으로 바꿨으며 최고급 어메니티와 파자마를 제공한다고 하네요. 대나무 섬유로 만든 양말, 호주의 코스메틱 브랜드인 라가이아(LaGaia)의 미스트, 로션, 립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A380의 퍼스트 클래스

이 A380 비행기는 총 7개의 노선에서 운영될 예정입니다. △시드니-싱가포르 △시드니-홍콩 △시드니-댈러스포트워스 △시드니-로스앤젤레스 △멜버른-로스앤젤레스 △멜버른-싱가포르 △싱가포르-런던히드로의 노선이 그것입니다.

한편, 콴타스항공은 20시간에 이르는 초장거리 비행을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승객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하고도 피로감이 덜한 기내 환경을 조성한다면 더욱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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