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환자 살리려 입으로 탑승객 소변 받아낸 의사

"손님들 중에 의사 선생님이나 간호사 선생님이 

계신다면 승무원에게 알려주십시오." 

기내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승무원이 하는 방송입니다. 소위 '닥터 콜(Doctor Call)'이라고도 불리죠. 물론 많은 의사들이 선뜻 나서 승객들의 목숨을 살리고 있는데요. 의료 분쟁 등에 휘말리는 것이 두려워 닥터 콜에 응하지 않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다고 합니다. 

물론 닥터 콜에 응한 이후 환자에 문제가 없으면 기념품, 항공권 등으로 감사 인사를 하는 항공권도 있지만 감사 인사는커녕 혹시 모를 분쟁에 대비해 의사의 인적 사항만 받아 가는 경우도 적지 않아 씁쓸함을 경험한 의사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딜레마 사이에서도 선뜻 기내 닥터 콜에 응한 한 의사가 화제입니다. 물론 닥터 콜에 응한 것뿐만이 아니라 일반인이라면 상상도 못했을 행동을 한 것이었는데요. 생명을 중시하는 의사의 이 행동에 모두들 '영웅'이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는 후문입니다. 그는 과연 어떤 행동으로 감동을 준 것일까요?

중국 광저우에서 뉴욕으로 향하던 중국남방항공의 한 비행기에서는 한 70대 노인이 땀을 심하게 흘리며 고통에 신음했습니다. 이 노인은 '나는 스스로 소변을 볼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는 아직 6시간이 남은 상황이었습니다. 

일단 승무원들은 노인을 바닥에 눕혔습니다. 그리고 기내에 의사가 있는지 찾았습니다. 다행히 기내에는 두 명의 의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광저우 지난 대학 제1 부속 병원 소속의 의사 장홍과 하이난 인민 병원 소속 의사 샤오 장샹씩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이 환자는 이전에 전립선 비대증 진단을 받은 환자로, 비행 도중 배뇨 장애를 겪고 있었습니다. 이 노인의 방광에는 1000ml의 소변이 차 있었으며, 빨리 배출되지 않으면 방광 파열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 의사들은 환자의 소변을 배출하기 위해 바늘을 삽입했습니다. 그러나 의사들이 사용하는 이 작은 바늘은 부어오른 방광의 압력을 완화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장홍 박사는 다른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바로 직접 오줌을 흡입해 빼내는 방법이었습니다. 장홍 박사는 도뇨 관을 이용해 소변을 빨아냈습니다. 그리고 입으로 빨아낸 소변은 컵에 뱉어냈죠. 결국 노인의 방광에서는 30분 만에 800ml의 소변이 빠져나왔습니다. 눈에 띄게 좋아진 안색의 이 환자는 목적지에 도착한 후 의사의 진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 미담과 장면이 온라인에 퍼지며 의사들에게는 '영웅'이라는 칭찬이 쏟아졌습니다. 한 인터뷰를 통해 장홍 박사는 '이 노인이 고통 받는 것을 본 순간 단지 이 고통을 어떻게 하면 덜어줄 수 있을지만 생각했다'라고 하면서 '의사로서의 의무를 다 한 것뿐'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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