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재밌어?' 뚱뚱한 몸 비하하는 게임 출시 논란

'샤레이드(charades)'라는 게임을 아시나요? 한 사람이 하는 몸짓을 보고 그것이 나타내는 말을 알아맞히는 놀이입니다. 이 놀이는 파티에서 어색함을 깨기 위해 아이스 브레이커로 많이 사용되며 특히 10대와 20대들이 즐겨 하는 놀이이죠.

얼마 전 영국의 한 대형 패션 웹사이트인 ASOS에는 샤레이드를 즐길 수 있는 게임 용품을 출시했습니다. 원래는 어떤 도구도 필요하지 않은 게임이지만 더욱 특별하고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의도였죠. 그러나 이 게임 용품은 거센 비판에 직면해 결국 웹사이트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과연 어떤 물건이었을까요?

바로 공기를 주입해 거동을 불편하게 만들어 몸짓을 잘 맞출 수 없고,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유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제품의 이름은 '발레리나 샤레이드'입니다. 실제로 분홍색 발레 옷을 입은 풍선 인형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네요.

이 제품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다소 부정적이었습니다. 바로 비만 체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우스꽝스럽게 만드는 모양이라는 이유였습니다. 

결국 이 제품은 판매를 중단하고, 홈페이지에서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ASOS에서는 곧바로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죠. ASOS는 누군가의 기분을 나쁘게 할 의도는 없었다면서 이런 피드백을 줘서 고맙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책임감 있는 패션 사이트로서, 자기 몸 긍정주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도 했죠.

* 자기 몸 긍정주의 (body positivity) :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가치관

한편 자기 몸 긍정주의는 패션 업계에서 가장 핫한 이슈 중의 하나인데요.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리한나가 론칭한 언더웨어 브랜드 '새비지X펜티' 등이 이 가치관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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