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 파괴 안돼!' 마트에서 야심차게 출시한 크리스마스 스웨터가 욕먹은 이유는?

벌써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크리스마스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패션 업계에서도 크리스마스는 큰 행사 중의 하나이죠.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크리스마스 점퍼'라는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점퍼란 겨울에 입는 스웨터의 일종으로 크리스마스나 겨울을 테마로 만들어진 옷입니다. 보통 빨간색, 녹색 등의 색상을 사용하고 눈꽃 송이 모양, 트리, 산타클로스 등 다소 유치해 보일 수도 있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죠.

얼마 전 대형 유통 업체 월마트 캐나다에서는 한 크리스마스 점퍼를 출시했습니다. 그러나 이 제품은 곧 엄청난 비판에 직면했으며 결국 온라인 매장에서 철수 되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어떤 제품이었을까요?

먼저 소파에 앉아있는 산타클로스, 혹은 눈사람 같은 것이 보입니다. 산타클로스는 매우 즐거워 보이네요. 그러나 활짝 웃고 있지만 눈은 다소 기괴해 보입니다. 동공이 커진 것 같네요. 테이블 위에는 흰색 크리스마스 트리와 흰색 물질이 세 줄로 나란히 줄지어 있습니다. 그리고 산타클로스의 손에는 빨대 같은 것이 들려 있네요.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이 그림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채는 사람이 많이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마약의 유통이 비교적 흔한 북미에서는 이 스웨터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바로 코카인을 흡입하는 산타클로스의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웹사이트에서 옷을 설명하는 칸에도 산타의 마약 투약을 암시하는 문구가 들어있었습니다.

"우리 모두 '눈'이 어디에 사용되는지 알죠.
이건 하얗고, 가루이며, 그리고 남아메리카에서 오는 거에요.
북극에 사는 산타에겐 안 좋은 소식이네요.
그래서 산타는 A급 '눈'을 얻었을 때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이 상품의 판매에 캐나다의 네티즌들은 반발했습니다. 어린아이들의 동심을 해치고, 불법적인 것을 버젓이 디자인으로 사용한다는 이유였습니다. 곧 월마트(Wallmart) 캐나다에서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 상품을 자사의 웹사이트에서 삭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이 스웨터는 제3의 공급처인 펀웨어(Fun Wear)에서 제공하는 것으로 월마트의 가치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용납할 수 없는 디자인인 것임에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옷을 많이 팔고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도 좋지만 최소한으로 지켜야 할 선은 넘지 않아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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