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사기꾼?' 전세계 마약왕이 만든 폴더블 스마트폰 보다 더 논란인 광고

최근 출시된 한 황금색 폴더블 스마트폰이 화제입니다. 마치 성인 잡지와 같은 화보 또한 너무나 요란하고 노골적이죠. 

이 화보는 러시아에서 찍었다고 하는데요. 이 모델들 중에는 2017년 플레이보이 러시아 모델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네요. 마치 마약이나 무기 거래에 사용되는 것 같은 가죽 가방도 눈에 띕니다. 화보에 저런 이미지는 왜 포함되어 있는 것일까요?

바로 이 핸드폰을 출시한 회사의 창립자에 답이 있습니다. '마약왕'이라 불리던 세계 최대 마약 조직, 메데인 카르텔의 보스였던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형, 로베르토 에스코바르가 설립한 회사, 에스포바르 주식회사입니다. 

로베르토 에스코바르는 과거 메데인 카르텔의 회계 장부를 담당한 혐의로 11년 동안 감옥 생활을 한 후 2004년 석방된 후 표면상 기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죠.

이 폴더블폰은 128GB 모델 기준으로 349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1만 원, 그리고 512GB 모델은 499 달러로 약 60만 원 정도밖에 하지 않습니다. 폴딩 방식은 아웃 폴딩이라고 하네요.

* 갤럭시 폴드는 인폴딩 방식을 채택했으며, 화웨이 폴더블폰인 메이트X는 아웃폴딩 방식을 적용

더욱 황당한 것은 이 브랜드의 환불 정책인데요. "명시되지 않는 한 반품 또는 환불을 하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홈페이지에 적혀있습니다.

로베르토 에스코바르는 자사의 폴더블폰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그는 한 인터뷰를 통해 자사의 폴더블폰 '에스코바르 폴드1'은 '삼성과 같은 글라스 스크린을 만들 필요가 없어 고장 나지 않고 깨지기 매우 어려우면서도 최고의 해상도를 지니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는 '삼성과 같은 회사들이 수 천 달러에 팔고 있는 폴더블폰을 349달러에 판매할 수 있으며, 그 비결은 바로 유통 구조'라고 밝히며 '자신은 항상 애플을 이길 것이라고 말해왔고 그 목표대로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내년 1월 애플을 상대로 300억 달러 규모의 집단 소송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은 사기꾼이며 사람들을 속여 가치 없는 휴대폰을 비싸게 팔고 있다'라는 것이죠. '애플이 불법적인 이익을 사람들에게 돌려주도록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 소송이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현재 이 폴더블폰은 에스코바르 주식회사의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이며 초기 생산 물량은 10만 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약 팔아 만든 폰, 환불도 안 되는 폰 등의 비난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를 듯 높은데요. 에스코바르 주식회사의 CEO 올로프 구스타프손은 한 인터뷰를 통해 '로베르토는 그의 동생 파블로처럼 항상 최고를 원했다'라면서 '그들은 항상 매우 혁신적인 사람들이었으며, 우리는 애플을 이길 수 있다고 믿으며 곧 그걸 보게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핸드폰이 실제로 출시될지도 미정인데요. 이들의 바람대로 애플을 이길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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