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베일 벗은 2020년 '올해의 색상' 논란 된 이유는?

'팬톤(Pantone)'을 아시나요? 팬톤은 세계적인 색채 연구소이자 색상 회사입니다. 이 회사에서는 매년 '올해의 색상'을 발표하는데요. 발표 후에는 코스메틱, 패션계 등에서 관련 제품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이 색상이 어떻게, 그리고 왜 선정 었는지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요. 이 색상은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요?

'팬톤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얻은 정보를 취합한 후, 

현재 상황을 보여주는 동시에 미래의 소비 트렌드와 기술 변화를 반영하는 

색상을 선정합니다'

팬톤에서 밝히는 다소 모호한 선정 기준입니다. 실제로 2019년에는 기술과 소셜미디어의 맹공격 속에서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을 열망하는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따뜻하며, 낙관적이고, 자연적인' 리빙 코랄 색상을 선택하기도 했죠. 

얼마 전 팬톤에서는 2020년 올해의 색상을 발표했습니다. 2020년의 색상은 바로 '클래식 블루 Classic Blue'였습니다. 파란색 계열은 팬톤이 좋아하는 색상 중의 하나인데요. 2005년 블루 터코이즈를 시작으로 2008년에는 블루 아이리스를, 그리고 2016년에는 세레니티를 선정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의 색상 '클래식 블루'는 이전에 선정되었던 블루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데요. 이 색상은 가볍지 않습니다. 좀 더 강하고, 안정적인 파란색인 것이죠. 이 색상은 '불안이 만연한' 사회에서 '기댈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설명하고 있네요. 

이 색상은 해 녘의 하늘 색상, 그리고 블루베리 색상에 더욱 가깝다고 하는데요. 이 색상은 신뢰와 믿음을 필요로 하는 시대에 맞는 색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올해의 색상'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모호한 선정 기준으로 색상을 발표한 후 이를 지나치게 상업화 시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팬톤 홈페이지에는 이 색상과 관련된 상품을 판매하고, 여러 회사와 협업하여 상품을 출시합니다. 올해(2019년)에는 호텔 체인 메리어트, 어도비 스톡, 네일 브랜드인 버터 런던, 페덱스 오피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관련 상품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또한 디자인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팬톤은 작업할 때 어떤 색상을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지 알려준다'라고 말하며 '올해의 색상이 매우 유용하다'라고 비꼬기도 하죠. 

부정적인 의견이 있는 반면 관련 상품과 이에 대한 리뷰는 쏟아지고 있는 상반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시각에 큰 온도차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팬톤의 '올해의 색상,'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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