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매트리스, 그랜드피아노까지?' 충격적인 호텔 도난 물품들

지난해 강원도의 한 호텔에서 목욕 가운과 수건을 훔친 투숙객이 입건됐습니다. 이 물품들은 엄연히 호텔 비품이니만큼 절도 혐의가 적용된 것이죠. 사실 호텔 비품의 도난 문제는 너무나 흔하고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목욕 가운과 수건을 훔친 것은 그나마 '저런 몰지각한 사람도 있네'라는 생각이 들지만 만약 침대 매트리스가 없어진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요?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스파와 호텔의 리뷰를 남기는 웹사이트인 웰니스 헤븐(Wellness Heaven)에서는 한 연구를 실시했습니다. 이 연구는 1,157명의 호텔리어를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응답자의 4.2%가 매트리스가 없어진 적이 있다고 답한 것이죠.

과연 매트리스는 어떻게 호텔 밖으로 반출된 것일까요? 아마도 호텔 외부의 리프트를 사용하거나 한 밤중에 리셉션이 빈 시간을 골라 훔쳐간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 조사를 통해 매트리스 이외에도 기상천외한 도난품이 공개되었는데요. 과연 어떤 물품들일까요?

먼저 욕실에 있는 물품들입니다. 베를린의 한 호텔에서 근무하는 호텔리어에 따르면 분리될 수 있는 것은 모두 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레인샤워기의 헤드, 변기 커버, 혹은 세면대 전체를 떼 간 경우도 있었다고 하네요. 

그랜드 피아노를 훔쳐간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한 호텔리어는 로비에서 작업복 차림을 한 남성 세 명이 그랜드 피아노를 들고 가는 것을 보았다고 하는데요. 이 그랜드 피아노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네요. 

방 문에 붙어있는 숫자를 떼 간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영국의 호텔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다음 손님이 방을 찾지 못해 봤더니 숫자가 없어졌다고 합니다.

프랑스의 한 호텔에서는 한 손님이 박제된 멧돼지의 머리를 훔치려다 붙잡혔습니다. 나중에 그는 이 멧돼지 머리를 얻을 수 있었는데요. 친구들이 이 멧돼지 머리를 구매해서 그에게 결혼 선물로 줬다고 하네요.

잘츠부르크의 한 호텔에서는 사우나 안에 있는 나무 벤치가 없어졌다고 합니다. 이 벤치는 스파가 딸린 스위트룸에 있던 것이었죠. 이 벤치는 은은한 향기가 나는 소나무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는데요. 다음 손님이 '사우나에 앉을 곳이 없다'라고 호텔 측에 문의하자 그제서야 이 벤치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고 하네요.

독일의 한 호텔 사장은 스파 구역에 있던 음향 장치가 없어진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도둑들은 이 장비를 밤새도록 해체한 뒤 체크아웃을 하고 출발하기 전에 차에 실었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하네요.

몰디브에 있는 리조트에서는 호텔을 장식하고 있는 꽃이 많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한 주에도 없어진 꽃을 몇 번이고 다시 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하네요. 아마도 로맨틱한 장소이기에 연인에게 꽃을 훔쳐서 갖다 주는 것은 아닐까요?

정말 황당한 케이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도둑들이 이렇게 대범해질 수 있는 것은 호텔 측이 알면서도 쉬쉬하고 경찰에 보고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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