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착륙과 동시에 기내 짐 칸이 뚝 떨어졌습니다.

기내에서 수하물을 넣는 기내 짐 칸은 생각보다 매우 깊숙하게 짐을 넣을 수 있습니다. 이 짐 칸의 위치가 보통 머리 위에 있어 '오버헤드 빈(overhead bin)'이라고도 하죠. 

오버헤드빈이 비행기에서 떨어져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잘 없을 것 같은데요. 얼마 전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정말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이 황당한 사건은 브라질 상파울루에 거점을 둔 브라질 최대의 항공사인 라탐 브라질 항공(LATAM Brasil)의 항공기에서 일어났습니다. 12월 13일 상파울루를 출발해, 12월 14일 프랑크푸르트로 도착한 LA8070편에서 이런 사건이 일어난 것인데요. 도착 직후 항공기의 내부 라이닝의 트림 패널이 뜯어졌다고 합니다.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한 명의 승객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하네요. 다행히 심각하게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었다고 합니다.

또 다행인 것은 이 오버헤드빈 안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 일인지는 몰라도 이로 인해 부상자가 덜 생겼다고 합니다.

라탐 브라질 항공 측에서는 매우 당황한 분위기입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이 사건이 절대 라탐 브라질의 '표준'이 아니라며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실 오버헤드 빈은 기내에서 가장 충격을 많이 받는 부분 중의 하나입니다. 무거운 물건이 항상 올라가고, 터질 정도로 꽉 차있으며 짐이 안 들어가면 밀어서 넣으며, 한 번의 비행에도 몇 번씩 문이 열리고 닫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내 수하물에는 중량 제한이 있지만, 무게를 일일이 측정하는 항공사는 많이 없기에 승객들도 제한 무게를 잘 지키지 않는 경향이 있죠.

그러나 아무리 충격을 많이 받고, 무거운 물건을 넣는다고 해서 오버헤드 빈이 뚝 떨어져 버리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항공사 측에서는 운항에 필요한 기본적인 점검뿐만이 아니라 기내의 세부적인 곳까지 정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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