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만 그렸는데 유튜브 대박 났어요' 종이 위에 물건 올려놓은 수준이라는 그림

가장자리가 노르스름하게 튀겨진 서니사이드업 스타일의 계란 후라이, 그리고 바삭하게 튀겨진 베이컨. 매우 먹음직스러운데요. 금방이라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이 음식들은 사실 먹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림이기 때문입니다. 계란 노른자의 탱탱함, 그리고 베이컨 기름의 질감까지 완벽하게 표현해낸 그림이 매우 놀랍습니다.

이 그림은 이탈리아의 예술가 마셀로 바레니(Marcello Barenghi)의 작품입니다. 마셀로 바레니는 어렸을 때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고 재능도 보였다고 하는데요. 10살때 부터 각종 미술 대회의 상을 휩쓸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그는 어렸을 때부터 '똑같이' 그리는 것을 좋아했는데요. 그의 극사실주의 그림에 대한 열정은 어렸을 때부터 대학까지 이어졌습니다. 바레니는 결국 예술대학에 진학했습니다. 대학에서는 '사실주의' 화풍보다는 '표현주의' '추상주의' '인상주의'에 좀 더 비중을 두고 교육을 진행했기에 그는 자신의 테크닉을 스스로 시행착오를 거치며 단련해왔다고 하네요. 

대세를 따르지 않고 '극사실주의' 화풍을 고수하던 그에게 교수님은 이탈리아를 떠나 사실주의 화풍이 대세인 곳으로 유학을 가 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는 많은 고민 끝에 현실을 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당시 붐이었던 그래픽 디자인 산업 현장에 뛰어들어 건축가가 되는 길을 택했습니다.

그러나 건축가는 그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아니었습니다. 바레니는 건축가를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한 상점에서 일하기 시작했죠.

2013년 그는 실직 상태였으며, 잃을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습니다. 그리고 음료수 캔이나 과일 같은 일상적인 물건들을 그린 그림들을 업로드하기 시작했죠. 그는 자신의 열정을 네티즌들과 나눴으며 목표 없이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해 그의 유튜브에는 10만 명의 구독자가 생겼고,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구독자 215만 명의 인기 유튜버이자 예술가, 그리고 미술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그가 사랑하는 것들에 대한 열정이 그를 유명하게 만들고, 무엇보다도 그가 사랑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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