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내식이 몹시 맛없었던 한 탑승객이 있었습니다. 돌아올 때는 다른 항공사를 타야겠다고 생각했죠. 그가 전화를 걸었던 곳은 어디일까요? 여행사도, 항공사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외교부였죠. 실제로 영국의 FCO(Foreign & Commonwealth Office)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영국의 일간지 더선(The Sun)에 따르면 영국 외교부에 걸려오는 전화의 상당수가 매우 황당한 민원이라고 합니다. 과연 어떤 민원이 있었을까요?
먼저 앞서 이야기 한 비행기 예약 변경 건입니다. 실제로 한 승객이 여행을 가며 기내식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며 다른 항공사로 가는 티켓 예약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외교부에서는 이 요구를 들어줄 수 없었다고 하네요.
또 다른 사람은 프랑스에 여행을 다녀온 뒤 헤드폰을 분실했는데요. 자신이 머물렀던 호텔에 헤드폰이 있는지 영사관 직원을 시켜 확인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더 황당한 요구도 있었습니다. 유명 래퍼 50센트의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요구하는 사람, 자신의 아들을 영국에서 임신했기에 아들에게 영국의 시민권을 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하네요. 카타르 출신의 한 여성은 자신이 결혼식 날 받은 메이크업이 마음에 안 들었다면서 영국인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협상을 해달라는 요구도 했으며, 스웨덴 출신의 한 여성은 자신이 윈저성에서 중요한 행사가 있다며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지 조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영사콜센터'가 있습니다. 영사콜센터는 해외에서 사건, 사고 또는 긴급한 상황에 처한 우리 국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연중무휴로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하고 있는 곳인데요. 해외여행 중 발생한 재난, 테러, 지갑 및 여권 분실, 교통사고, 병원 내 의사소통, 입국 심사 문제 등에 대해 상담 및 지원이 가능합니다.
<대한민국 영사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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