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 맛 없어, 핸드폰 찾아줘' 외교부에 접수된 민원 수준

여행 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내식이 몹시 맛없었던 한 탑승객이 있었습니다. 돌아올 때는 다른 항공사를 타야겠다고 생각했죠. 그가 전화를 걸었던 곳은 어디일까요? 여행사도, 항공사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외교부였죠. 실제로 영국의 FCO(Foreign & Commonwealth Office)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영국의 일간지 더선(The Sun)에 따르면 영국 외교부에 걸려오는 전화의 상당수가 매우 황당한 민원이라고 합니다. 과연 어떤 민원이 있었을까요?

먼저 앞서 이야기 한 비행기 예약 변경 건입니다. 실제로 한 승객이 여행을 가며 기내식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며 다른 항공사로 가는 티켓 예약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외교부에서는 이 요구를 들어줄 수 없었다고 하네요.

또 다른 사람은 프랑스에 여행을 다녀온 뒤 헤드폰을 분실했는데요. 자신이 머물렀던 호텔에 헤드폰이 있는지 영사관 직원을 시켜 확인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더 황당한 요구도 있었습니다. 유명 래퍼 50센트의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요구하는 사람, 자신의 아들을 영국에서 임신했기에 아들에게 영국의 시민권을 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하네요. 카타르 출신의 한 여성은 자신이 결혼식 날 받은 메이크업이 마음에 안 들었다면서 영국인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협상을 해달라는 요구도 했으며, 스웨덴 출신의 한 여성은 자신이 윈저성에서 중요한 행사가 있다며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지 조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황당한 요구가 아닐 수 없습니다. FCO에는 한 해에만 33만 건의 민원이 들어온다고 하는데요. 이 중 3,400건은 해외에서 질병 등으로 병원 신세를 진 사람들, 그리고 5,000건은 타국에서 감옥에 수감된 경우 등이었으며 33만 건 중 2만 건의 민원이 위에 언급한 황당한 사유였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도 '영사콜센터'가 있습니다. 영사콜센터는 해외에서 사건, 사고 또는 긴급한 상황에 처한 우리 국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연중무휴로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하고 있는 곳인데요. 해외여행 중 발생한 재난, 테러, 지갑 및 여권 분실, 교통사고, 병원 내 의사소통, 입국 심사 문제 등에 대해 상담 및 지원이 가능합니다. 

<대한민국 영사콜센터>

☎ 국내 : 02-3210-0404 / ☎ 해외 : +82-2-3210-0404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