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개월 동안 많은 건물들이 지어졌습니다. 건축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 같은데요. 싱가포르의 주얼 창이 공항, 미국 뉴욕의 베슬,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마카오의 모르페우스 호텔 등이 지어지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죠. 2020년도 건축계는 떠들썩합니다. 갖가지 대형 프로젝트 및 흥미로운 건축물들이 완성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1. 논란, 또 논란 -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
2020년 도쿄 올림픽이 열리며 주경기장도 새로이 개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실 이 경기장의 디자인은 재공모를 통해 당선된 것인데요. 매우 떠들썩한 과정이 있었습니다. 2012년 첫 국제 공모에서는 고 자하 하디드의 설계안이 채택되었습니다. 자하 하디드는 여성 최초로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했으며 우리나라에서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설계한 것으로도 유명한 건축가입니다.
구마 겐고는 전통적인 일본의 건축 구조인 다루키(서까래)를 연상시키는 차양을 특징으로 하고 있는데요. 자하 하디드 측에서는 구마 겐고의 새로운 디자인이 자신의 디자인을 표절한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일본은 3년간의 진행비를 충분히 지불하면서 이런 주장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지만 자하 하디드 측에서는 이를 거절하고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하네요.
2. 색상이 변하는 산봉우리 - 다퉁미술관
추상적 모양의 산봉우리가 겹쳐져 있는 이 건물은 2020년 완공될 미술관입니다. 이 미술관은 중국의 다퉁(대동)에 위치한 다퉁 미술관입니다. 이 건물은 유명 건축 스튜디오 '포스터 + 파트너스'에서 맡았습니다. 원래 이 미술관은 2013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7년이나 늦은 2020년에 완공될 것이라고 하네요.
이 건물은 매우 낮아 보이지만 사실 많은 전시실들은 지하에 위치할 예정인데요. 지상에서 보이는 건물보다 훨씬 더 큰 공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건축물의 외관은 코르텐강(Corten steel)이라는 재료를 사용했는데요. 현재 흙빛인 이 외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햇빛에 색상이 바뀔 예정이라고 합니다.
3. AI와 건축의 만남
2020년에는 올림픽도 열리지만 두바이 엑스포도 열립니다. 400조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이 투입되는 만큼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규모와 내용으로 중동의 오일머니를 뽐내고, 방문객들을 깜짝 놀라게 할 예정이죠. 엑스포라고 하면 파빌리온이 빠질 수 없는데요. 이번에도 포스터 + 파트너스, BIG, 산티아고 칼라트라바 등 유명 건축사무소에서 뛰어들어 파빌리온을 만들 예정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할만한 파빌리온은 바로 에스 델빈(Es Delvin)의 영국 파빌리온인데요. 이 파빌리온은 AI를 접목시켜 파빌리온의 파사드가 AI를 이용해 시시 때때로 바뀐다고 합니다. 이 파빌리온은 여성이 디자인한 최초의 영국 파빌리온이라고하니 더욱 의미있네요.
4. 한 폭의 산수화를 건축물로
2020년에는 난징 젠다이 히말라야 센터가 완성될 예정입니다. 중국의 유명 건축가 마옌송이 만든 건축사무소 MAD에서 설계한 이 건축물은 다용도 건축물인데요. 사무실, 호텔, 상점, 아파트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5. 언론사와 독자의 만남
1944년에 시작된 신문사 르 몽드(Le Monde)의 새로운 본사가 2020년에 새롭게 지어집니다. 새롭게 문을 열 이 건축물은 다리(bridge)의 형상을 하고 있는데요. 이 모양은 언론사와 독자 사이를 이어준다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고 하네요. 실제로도 이 다리는 르 몽두 부서들 사이를 이어주게 됩니다. 다리 모양의 건축물 아래 공간은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