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하는 안정된 직업 싫어' 중국 젊은이들이 원하는 돈벌이는?

정해진 출퇴근 시간에 출근하며 안정적인 월급을 받는 것. 혹은 내가 일하고 싶은 시간과 장소에 일하며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 어떤 것을 선호하시나요? 아마 개인의 기호에 따라 다르겠지만 많은 젊은이들은 전자를 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기에 공무원, 공사, 혹은 교사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겠죠.

그러나 중국은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중국의 젊은이들은 출퇴근하는 안정된 직업보다는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하는데요. 중국의 경제가 급격하게 성장하는 시기에 자란 이들은 자신의 능력과 창의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상하이에 사는 황모씨는 2005년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뒀다고 하는데요. 바로 프랑스 출신의 남편 조나단씨를 만나 '마술쇼' 사업을 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이들은 각각 경영학, 그리고 국제무역을 전공했는데요. 이런 전공을 뒤로한 채 마술쇼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무료로 공연을 해주며 인지도를 쌓은 후 지금은 꽤 알려진 마술쇼로 꽤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은 일하는 시간이 정해져있지 않은 것에 매우 만족한다고 하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이 있다는 것이 특히 좋다고 합니다. 황모씨의 일하는 패턴은 30세 미만의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방식인데요. 이들은 사무실의 의자에 계속 앉아있는 것보다는 자신의 사업을 꾸리는 것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알리바바 그룹이 지원하는 리서치 플랫폼 '알리리서치'에서는 2036년까지 약 4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프리랜서로 일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새로운 경제에서의 새로운 고용 형태'라는 이름의 보고서에서는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의 70%가 1985년에서 1989년에 태어났다고도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에서 1995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은 좀 더 자유로운 회사 문화를 선호한다고도 밝혔는데요. 1995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거나 온라인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어 한다고도 밝혔습니다.

실제로 한 유튜버는 '사무실에 앉아있는 것과 비교해 혼자 일하는 것은 내 에너지를 내가 관심 있는 것에 쏟을 수 있게 한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유튜버는 25세이며 TV와 방송 쪽을 전공했다고 하는데요. 그는 회사에 취업하는 대신 자신과 여자친구의 일상을 짧은 영상으로 만들어 틱톡에 올리며 생계를 이어나간다고 합니다.

'플랫폼 경제'가 대세가 되며 이런 경향은 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러나 이런 방식에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바로 '사회 보장'에 관한 문제이죠. 사실 이렇게 일하며 돈을 버는 사람들도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닌데요. 연금, 의료 보험 등의 문제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들을 위한 제도가 하루속히 만들어져야 한다고도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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