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역사와 고고학에 큰 흥미를 보였던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는 역사가 한편의 '영화' 같다고 밝혔는데요. 우리가 만질 수 없는 사건의 연속인 것이죠. 그러면서 이 역사를 생생하게 재현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녀의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베카 살라딘(Becca Saladin)이라는 이 여성은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데요. 2019년 2월 역사적 인물들이 현재를 살고 있다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해 이미지로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에 Royalty Now라는 이름을 붙였죠. 채 1년이 지나지 않아 그의 SNS 계정은 2만 명 이상의 팔로워가 생겼습니다. 게시물은 단지 55개에 불과했죠. 그만큼 사람들도 역사적 인물들을 '현재 버전'으로 상상하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는 의미일 것 같네요. 그렇다면 그녀의 작품을 함께 볼까요?
먼저 이집트 제18왕조의 왕 아크타논의 두 번째 부인이자 투탕카멘의 의붓어머니 네페르티티입니다. 네페르티티의 의미는 고대 이집트어로 '미녀가 왔다'라고 하는데요. 그녀의 미모가 출중했다는 것을 의미하겠죠. 네페르티티가 지금 태어났어도 매우 미인이었을 것 같습니다.
고대 로마의 정치인, 독재자, 명장, 그리고 서구권 황제 이미지의 전형인 율리우스 카이사르입니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라는 말로도 유명하죠. 현재 모습도 뭔가 정치인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엘리자베스 1세입니다. 엘리자베스 1세는 여왕 신화의 첫 주인공이기도 한데요.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격파하기도 했습니다.
고대 그리스 마케도니아 왕국 아르게아스 왕조의 26대 왕, 알렉산더 대왕입니다. 베카 살라딘은 알렉산더 대왕에 대해 연구를 했다고 하는데요. 그는 곱슬거리는 금발머리를 지니고 있으며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의 색상이 다른 오드아이였다고 합니다.
1세기 로마 네로황제의 어머니인 아그리피나입니다. 그녀는 남편을 독살하고 아들 네로를 제위에 오르게 했으나 네로의 명령을 받은 노예에게 피살되었죠.
엘리자베스 1세의 어머니, 앤 불린입니다. 앤 불린과 헨리 8세의 이야기는 뉴욕타임스에 의해 지난 1000년 중 최고의 스캔들로 선정되기도 했죠. 앤 불린은 유부남이었던 헨리 8세를 사로잡아 왕비 자리까지 올라갔는데요 헨리 8세는 앤 불린과 결혼하기 위해 종교개혁을 일으키기도 했죠. 그러나 그녀는 이후 불륜 등의 혐의를 받아 사형당했죠.
퐁파두르 부인에게 의존한 프랑스 왕 루이 15세의 모습입니다. 루이 15세는 우유부단하고 리더십이 없어 프랑스를 파국으로 이끈 인물이기도 한데요. 그런 모습이 현대의 초상화에서도 드러나는 듯하네요.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벳입니다. 그녀는 아름다움, 똑똑함, 그리고 그녀의 열정으로도 유명했는데요. '오스트리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황후'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외모를 뽐내고 있습니다.
프랑스왕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입니다. 아름다운 외모로 '작은 요정'이라 불렸으나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며 국고를 낭비한 죄와 반혁명을 시도하였다는 죄명으로 처형되었죠. 미국 배우 주디 그리어를 연상시키는 현재의 초상화가 눈에 띄네요.
헨리 8세의 마지막 왕비 캐서린 파입니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학구열이 높았다고 전해지는데요. 그런 그녀의 이미지가 잘 드러나는 초상화인 것 같습니다.
프랑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전제군주로 꼽히는 태양왕 루이 14세의 초상화입니다. <왕좌의 게임>에서 존 스노우 역을 맡은 배우 키트 해링턴과 비슷한 외모가 눈길을 끄네요.
매우 흥미로운 초상화인 것 같습니다. 그녀는 현재 고대의 인물뿐만이 아니라 영국 왕실, 튜더 왕가, 그리고 미국의 역대 대통령, 프랑스 왕실, 그리고 할리우드의 옛날 배우들까지 현재 모습을 상상하며 초상화를 그리고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