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님 코끼리에게 피아노 쳐주자 벌어진 놀라운 광경

인간과 동물. 매우 달라 보이지만 비슷한 점도 많습니다. 생김새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에게만 있다고 생각되었던 정신적이고 감정적인 영역이 동물에게도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요. 특히 우리가 흔히 '예술'이라고 부르는 영역을 동물도 이해하고 이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사실로 판명되었죠.

얼마 전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한 코끼리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62살 코끼리의 이름은 람 두안(Lam Duan)이고 거의 평생을 장님으로 살았다고 합니다. 이 코끼리는 ElephantsWorld라는 동물 보호 단체의 보호구역에서 살고 있는데요. 이곳에는 늙고 병들고, 장애가 있거나 학대 당한 코끼리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 코끼리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들려준 사람은 폴 바튼(Paul Barton)인데요.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위해 영상을 촬영하는 동안 이 코끼리 보호소를 알게 되었고, 그는 코끼리들을 좋아했기에 이 보호소 측에 피아노를 가져와 코끼리들을 위해 연주를 해도 되냐는 허락을 구하러 갔죠. 보호소 측에서는 반대할 이유가 없었고, 곧 그는 이 보호소에 자신의 피아노를 가져와 코끼리들을 위해 쇼팽, 바흐, 슈베르트 등의 클래식 음악을 연주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코끼리 람 두안은 이끌린 듯이 피아노 앞에 서서 음악을 감상하고 있는데요. 마치 춤을 추듯이 코를 움직이고, 몸을 좌우로 흔들며 심지어 스텝을 밟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네요.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코끼리는 람 두안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코끼리들도 악기 앞에 모였는데요. 어떤 코끼리는 노래까지 불렀다고 하네요. 그는 피아노뿐만이 아니라 태국 전통 피리까지 들고 와 코끼리들을 위해 연주해주었네요.


그는 한 인터뷰를 통해 '거의 모든 코끼리들이 음악에 반응한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코끼리들은 음악이 시작되자마자 갑자기 움직이고, 피아노에 더 가까이 다가와 코로 피아노를 쓰다듬거나, 어떤 코끼리들은 가만히 음악에 귀 기울인다고 합니다. 거의 모든 코끼리들이 음악에 호기심을 가지는 것이죠.

폴 바튼은 이것을 영상으로 찍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리고 있는데요. 동영상에 많은 네티든들이 감동 받고 있습니다. '소리밖에 못 듣는 코끼리에게 정말 신선한 감각이었을 것 같다'라는 의견이 눈에 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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