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음원' 듣지 말라면서 '불법 이미지' 사용해 논란된 톱스타

2020년 2월 9일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립니다. 영화 <기생충>의 수상 여부가 큰 화제로 떠오르고 있죠. 특히 <기생충>에서 최우식이 부른 노래 '소주 한 잔'이 주제가상 예비 후보에 지명되며 놀라움을 안기고 있습니다. 

한편 2019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가장 큰 화제는 뭐니 뭐니 해도 '레이디 가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지난 해 브래들리 쿠퍼와 함께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았으며, 열애설의 주인공 브래들리 쿠퍼와 함께 무대에서 'Shallow'를 부르며 영화의 한 장면을 재현했기 때문입니다. 

2019년 레이디가가는 매우 바쁜 한 해를 보냈는데요. 화장품 브랜드 '하우스 래브로토리스'를 론칭하는가 하면 라스베이거스에서 정기 공연을 진행하고, 새 앨범도 준비도 소홀히 하지 않았죠.

얼마 전 레이디 가가의 새 앨범에 관한 안 좋은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바로 신곡으로 추정되는 노래가 일부 유출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노래가 새 앨범의 리드 싱글이 될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SNS는 그야말로 뜨거웠습니다.

급기야 레이디가가가 직접 나섰는데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 사진과 함께 '이제 그만 할 수 없을까?(Can ya'll stop?)'이라는 글을 게시한 것이었죠. 신곡을 더 이상 유출하지 말아 달라는 그녀의 바람이 담긴 짧고 굵은 메시지였습니다.

그러나 불똥은 다른 곳으로 튀었습니다. 바로 레이디가가가 사용한 이미지 때문이었습니다. 그녀는 한 사람이 눈과 입만 빼꼼 나와있는 페이스 마스크를 쓰고 헤드폰을 끼고 있네요. 그리고 손가락을 입술에 가져다 대며 '쉿'이라는 소리를 낼 것만 같습니다. 아마 인터넷이라는 익명성 뒤에서 몰래 도둑처럼 음원을 듣는 사람들을 풍자한 그림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문제는 이 이미지에 shutterstock이라는 워터마크가 있었던 것이죠.

셔터스톡(shutterstock)은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사진 사이트로 전 세계에서 접수된 5천만 컷 이상의 사진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셔터스톡에 등록되어 있는 이미지는 이렇게 워터마크가 달려 있는 것으로 본 이후에 결제를 하면 이 워터마크가 없어지며 사용할 수 있는 이미지로 다운로드 되죠. 

즉, 레이디가가는 이 이미지를 구매한 것이 아니라 불법으로 돌아다니는 이미지를 사용한 것이었습니다. 셔터스톡에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바로 레이디가가에게 답신을 보냈죠. 

'우리도 아티스트가 작품으로 돈을 벌었으면 좋겠어요. 

여기에 사진 작가의 작품이 있어요. 

여기서 고품질의 이미지를 살 수 있습니다.'

이 멘트와 함께 이 사진을 구매할 수 있는 링크까지 붙여두었습니다. '불법 음원' 듣지 말라면서 '불법 이미지'를 사용한 톱스타를 은근히 비판한 것이었죠. 동시에 자사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이에 SNS는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한 네티즌은 레이디가가에게 '당신도 이 사진에 대해 돈을 안 내는데 내가 왜 노래 들으려고 돈을 내야 하냐'라는 비난과 함께 지나친 비난은 삼가라는 의견 또한 눈에 띄네요. 

아직까지 이 게시글은 지워지지 않은 상태이며 이에 대한 레이디가가의 추가 언급도 없는 상태입니다. 

한편 레이디가가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신작 영화 <구찌>의 주연으로 발탁되었는데요. 구찌 설립자의 손자인 마우리치오 구찌와 결혼하고 1995년 별거 중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금고 29년형을 선고받은 전처 파트리치아 레지아니를 연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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