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이러지 마세요' 기내에서 '야동'보는 승객 때문에 항공사가 하고 있는 일

아무리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고 해도 기내에서는 누구나 지루함을 조금은 느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무료함을 부적절한 방식으로 해결하는 승객들이 있는데요. 바로 부적절한 콘텐츠를 보는 사람들이죠.

믿기 힘들겠지만 기내에서 음란물이나 성인 잡지를 보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다고 합니다. 2018년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방글라데시 다카로 가는 비행기 내에서 한 남성이 이륙하자마자 갑자기 옷을 벗은 뒤 노트북에 있는 음란물을 감상하는 일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는 음란물을 시청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신체를 만지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승무원이 옷을 입어 달라고 부탁했음에도 불구하고 따르지 않았으며 심지어 주위에 있던 여자 승무원을 끌어안으려고 시도하기까지 했다고 하네요. 

이렇게 극단적인 사례뿐만이 아니라 음란물을 시청하는 사례는 굉장히 많다고 하는데요. 주변에 성인들만 앉아 있다면 그나마 불쾌함에서 끝날 문제이지만 미성년자가 있다면 문제는 더욱 커지죠.

이런 승객들은 승무원의 지시도 잘 따르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이런 승객들을 위해 항공사 측에서는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훈련까지 실시하는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이런 특별한 훈련을 시행하는 항공사는 바로 유나이티드 항공입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미국의 항공사로 세계 최대의 항공사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유나이티드 항공은 이 이런 규모와 긴 역사에도 불구하고 한 '블랙 리스트'에 올랐습니다. 바로 미국의 국가성폭력예방센터(National Center on Sexual Exploitation, NCOSE)가 선정한 '2019 Dirty Dozen List'입니다.

Dirty Dozen List는 성적 착취 문화가 있는 주요 기업들과 단체 12곳의 목록인데요. 항공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되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유나이티드 항공에서는 왜 이 리스트에 선정된 것일까요? NCOSE에 따르면 '최근 승객들이 기내에서 음란물을 보며 다른 승객들을 불편하게 하거나 성희롱하는 사례가 급증했으나, 유나이티드 항공 승무원들은 이런 상황에 부적절하게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또한 NCOSE에서는 남성들이 기내에서 다른 이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음란물을 시청하고 있었음에도 소속 승무원들이 잘 개입하지 못한 예시를 들며 유나이티드 항공의 적절한 대처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받은 유나이티드 항공의 대처는 매우 빨랐습니다. 바로 '승무원 교육' 이었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 측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승무원들에게 음란물과 성적 학대를 주제로 한 새로운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런 훈련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결국 유나이티드 항공은 이 블랙 리스트에서 삭제되었다고 합니다. NCOSE 대외 홍보 담당자인 할리 할버슨은 '최근 몇 년 동안 기내에서 자신들의 기기로 음란물을 시청하는 승객들의 수가 극적으로 증가했다'라면서 '유나이티드 항공이 승무원 교육을 더 강화하고 있기에 목록에서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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