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뎁, 안젤리나 졸리, 브루스 윌리스, 키아누 리브스.'
최고의 톱스타를 만나면 사진부터 함께 찍고 싶을 것 같은데요. 한두 명이 아니라 당시 인기 있었던 거의 모든 배우와 함께 사진을 찍은 중년 여성이 화제입니다. 더욱 화제가 된 것은 이 사진이 발견된 장소였는데요. 한 중고품 가게였습니다. 그녀는 누구일까요? 그리고 이 앨범은 어떻게 벨기에의 중고품 가게까지 오게 된 것일까요?
힌트는 사진첩에 있는 사진 중 하나에서 나왔습니다. 그녀는 신분증 같은 것을 착용하고 있었는데요. 여기서 그녀의 정체가 드러난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바로 할리우드 외신기자 협회(HFPA)의 전 회원이었습니다. 할리우드 외신 기자 협회는 55개국에서 온 약 90명의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들은 매년 1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을 주최하는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즉 배우들에게 매우 영향력 있는 사람이기에 이렇게나 많은 톱스타들과 절친한 포즈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톱스타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네요.
이 중고품 가게의 주인은 이 앨범을 판매하거나, 임의로 버려서는 안된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여성의 가족들을 찾았죠. 다행히 덴마크 국영 TV 방송국과 연줄이 닿아 할리우드 외신 기자 협회의 전 회원의 딸을 찾았습니다. 그녀의 딸은 현재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곧 이 앨범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사진 속 주인공의 이름은 마리아 스나이즈 라글러(Maria Snoeys-Lagler)라고 하는데요. 그녀는 87세까지 할리우드에서 기자로 활동하다 2016년 사망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딸이 이 사진첩을 받는다면 무엇보다 큰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