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요즘 중국 SNS에서 열광한다는 '이어폰 챌린지'란?

몇 년 전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A4 챌린지'를 기억하시나요? A4 챌린지는 가로 21cm의 A4 용지를 세로로 자신의 허리에 갖다 대고 이 종이가 허리를 다 가리는 것을 인증하는 것으로 여성 네티즌들의 가는 허리를 과시하는 수단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떠들썩한 요즘, 또 다른 챌린지가 중국 SNS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이어폰 챌린지'입니다. 이 또한 가는 허리를 과시하는 챌린지라고 하는데요. 과연 이어폰 챌린지는 어떻게 유행하게 된 것일까요?

이어폰 챌린지의 시작은 중국의 뉴미디어 플랫폼 토우티아오신원(头条新闻)의 웨이보였습니다. 이 계정에서는 A4 챌린지를 언급하며 새로운 이어폰 챌린지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집에서 빈둥대는 동안(코로나19로 인한 외출 자제를 의미) 

살이 얼마나 쪘을지 보려면 이어폰이 허리를 몇 번 감는지 한번 보세요. 

당신의 사진을 태그 해보세요. 

그리고 이 챌린지에 함께 참여할 친구들도 태그 해주세요"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자신의 가는 허리를 인증하기 위해 너도 나도 이어폰 챌린지에 참여했습니다. 현재 이 게시물은 약 7만 5천 건의 좋아요, 그리고 6,500개의 댓글이 달리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외모와 관련된 챌린지는 중국 내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요. 팔을 반대로 허리에 둘러 배꼽이 만져지는 것을 인증한 '배꼽 챌린지', 길이 14cm의 아이폰으로 양 무릎을 가리는 '아이폰6 챌린지', 움푹 팬 쇄골에 물과 작은 물고기를 넣어 유유히 헤엄치는 것을 보여주는 '쇄골 챌린지' 팔을 등 뒤로 돌려 자기 가슴을 만지는 '가슴 챌린지', 100위안짜리 지폐를 손목에 둘러 모두 가린 것을 인증하는 '100위안 챌린지 등이 그것입니다.

한편 이러한 챌린지는 유행과 동시에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바로 신체 수치심을 유발시키고 외모 지상주의로 번질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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