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짝이 신발 어디 거?' 20년 전 찍은 드라마로 지금까지 '사업'하는 여배우

싱글 여성들의 성생활, 뉴욕 라이프, 화려한 쇼핑, 그리고 이들의 우정을 내용으로 만들어진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를 아시나요? 1998년부터 2004년까지 방영되었으며 20대 30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끈 작품이죠. 이 드라마를 통해 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는 여성들의 워너비 패셔니스타가 되며 그녀가 입은 의상 하나하나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극 중 사라 제시카 파커는 '구두 마니아'로 나오는데요. 크리스챤 루부탱, 지미추 등 온갖 명품 신발을 선보이기도 했죠. 그녀가 신은 신발은 모두 화제가 되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시즌 3의 13화에서 신은 구두가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에피소드에서 샬롯은 버뮤다로 신혼여행을 갔고, 캐리, 미란다, 그리고 사만다는 로스앤젤레스로 향했는데요. 이들은 로스앤젤레스의 밤을 즐기기 위해 한껏 차려입었죠. 이날 주목받은 것은 캐리의 비대칭 드레스, 혹은 사만다의 메탈릭 슈트 등의 의상이 아닌 캐리의 신발이었는데요. 한쪽은 메탈릭 핑크, 그리고 또 한쪽은 메탈릭 블루 색상의 짝짝이 구두였습니다.

이 신발은 곧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신발은 파는 것인지, 아니면 제작한 것인지, 일부러 이렇게 했는지 미스터리로 남게 되었죠. 그러던 중 지난해 이 신발에 대한 비밀이 풀렸습니다. 바로 섹스 앤 더 시티의 패션 팬페이지 Every Outfit on SATC를 통해서였습니다. 사라 제시카 파커는 이 짝짝이 신발의 비밀에 대해 직접 밝혔는데요. 사라 제시카 파커와 섹스 앤 더 시티의 의상 디자이너인 패트리샤 필드에게는 루부탱 구두가 두 켤레 있었다고 합니다. 하나는 핑크색, 그리고 하나는 파란색이었죠. 이 두 컬러 모두 너무 예뻤고 하나만을 고를 수 없었기에 이 구두를 한 쪽씩 신게 되었고, 이 장면이 유명해진 것이었죠. 이 답변은 많은 패션 매체에서 다룰 만큼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라 제시카 파커는 이 화제성을 자신의 사업과 연결 시켰습니다.

그녀는 현재 자신의 이름 앞 글자를 딴 SJP라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SJP에서는 구두, 향수, 책, 가방, 액세서리, 의류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팬페이지 Every Outfit on SATC와 협업하여 짝짝이 신발을 실제로 출시하기로 한 것이죠. 

물론 루부탱 구두와 같은 색상은 아니었습니다. 한 짝은 반짝이는 크리스털 버클 장식이 있는 핑크색, 그리고 한 짝은 메탈릭 머스터드 색상이었죠. 이 두 색상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네요. 이 구두의 이름은 Rogue이며 385달러, 우리 돈으로 약 46만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사실 이 구두는 사라 제시카 파커가 한번 선보인 적이 있었는데요. 바로 지난해 9월 열린 뉴욕 시티 가을 패션 갈라의 레드 카펫에서 신은 것이었죠. 풍성한 볼륨의 핫핑크색 드레스를 입고 이 신발을 신은 것이었는데요. 트렌디하고, 유니크한 동시에 깔끔한 느낌을 자아내며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사라 제시카 파커는 이 신발을 출시하며 자신이 시청자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로 결심했는데요. 바로 신발을 판 수익금의 20%를 The Empowerment Plan이라는 이름의 단체에 기부하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이곳은 저소득 개인들을 고용해 침낭을 제조하는 단체인데요. 이곳에 소속된 대다수의 사람들은 임시 보호소에 거주하고 있는 미혼모들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돈도 벌고 좋은 일도 하고 있는 사라 제시카 파커인데요. 이 구두는 현재 SJP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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