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이 절실하게 필요할 때 구명 조끼를 입는다고?

정말 절실하게 누군가의 포옹이 필요한 순간이 없으셨나요? 사실 포옹이라는 행위는 단순히 껴안는 행위 같지만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이런 포옹의 효과를 잘 알고 있는 디자이너 엘레나 라사이트(Elena Lasaite)는 '감정 응급 처치 키트(Emotional First Aid Kit)'를 디자인하고 만들었는데요. 과연 이 감정 응급 키트는 무엇일까요?

디자이너 라사이트는 불확실성, 과도한 미디어, 그리고 산만함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사람들이 '감정적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욕구를 해소하고자 이 감정 응급 처치 키트를 만든 것이죠.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따뜻한 포옹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포옹을 해줄 수 있는 물건을 만들었습니다.

이 물건은 마치 구명조끼처럼 생겼는데요. 조끼가 팽창하며 사람을 부드럽게 감싸줍니다. 라사이트는 원래 조끼 말고 '박스' 형태의 '포옹 기계'를 만들 생각이었는데요. 좀 더 사용자를 부드럽게 안아주고, 부드럽게 압박해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을 찾다가 이런 형태의 포옹 조끼를 개발했다고 하네요. 

라사이트는 여러 번 심리학자와 상의하고, 다양한 프로토타입을 만든 후 이 물건을 만들었는데요. 감정적인 위기는 마치 물에 빠지는 것과 같다는 절박함을 이해하고 있기에 구명 조끼 모양의 제품으로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 제품은 하나의 '소셜 프로젝트'로 실제 제품으로 출시되지는 않지만 감정적으로 누군가의 포옹이 필요한 현대인들을 대변하는 물건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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