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많은 영역에 '로봇'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로봇 청소기가 집안을 돌아다니고, 공항에는 안내 로봇이 있죠. 이 뿐만이 아닙니다. 로봇 수술을 받는 사람도 있고 자율 주행 배달 로봇도 있습니다.
이렇게 특정한 역할을 하는 로봇도 있지만 인간에게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애완동물'의 역할을 하는 로봇도 있는데요. 강아지를 매일 산책 시킬 수 없고, 배설물의 처리는 어렵지만 혼자 살기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 고안된 것입니다.
* 프로토타입(prototype) : 본격적인 상품화에 앞서 성능을 검증, 개선하기 위해 핵심 기능만 넣어 제작한 기본 모델
이 로봇 강아지는 삼성에서 만든 것이며, 이탈리아 출신의 컨셉 디자이너 Gaetano De Cicco가 디자인한 것인데요.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강아지의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이 없다는 것입니다. 대신 머리 부분에는 스크린이 달려있네요. 다리 또한 일반적인 로봇 강아지의 귀여운 모습이 없습니다. 대신 그레이하운드 견종을 떠올리게 하는 길고 날렵한 다리 모양이 있습니다.
보통 로봇 강아지에는 꼬리가 있는데요. 꼬리를 통해 갖가지 감정을 표현하곤 하죠. 그러나 이 로봇 강아지는 꼬리 또한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로봇 강아지는 과연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걸까요? 바로 머리 부분에 달린 스크린을 통해서 입니다. 이곳은 상호작용을 하는 인터페이스인데요. 물음표, 느낌표 등이 나타나며, 직사각형의 불이 들어올 때는 '관찰 모드' 그리고 빨간색 점이 나타날 때는 '추격 모드'라고 합니다.
마치 영화에서 주인공을 공격하는 악역의 명령을 받고 움직이는 로봇 같기도 한데요. 너무 실용성을 중시한 디자인에 다소 거부감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디자인은 단지 프로토타입으로 어떻게 출시될지는 아직 모르는데요. 과연 미래의 로봇 강아지는 어떤 모습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인터페이스 : 사물과 인간의 경계에서 상호 간의 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매개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