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돈 떨어진 여행객들이 돈 모으려고 하는 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전 세계에서는 도시 폐쇄는 물론 국경문까지 걸어 잠그며 바이러스 확산 저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죠. 그러나 이 가운데 난감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로 여행객들입니다. 

이들은 아마 부푼 꿈을 안고 여행을 떠났을 것 같은데요. 심각해지는 현지 상황에 꿈같은 휴가도 보내지 못하고 숙소에 격리될 뿐만이 아니라 하늘길이 막혀 집에도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죠. 체류 기간이 길어지며 여행비도 다 써버리고, 항공편 요금도 천정부지로 치솟아 집에 오고 싶어도 올 수 없는 상황이 된 사람들도 많습니다. 요즘 이런 여행객들이 돈을 모으기 위해 '이 웹사이트'로 몰려든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디일까요?

바로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입니다. 크라우드 펀딩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돈을 모으는 것인데요. 돈이나 제품 등으로 갚아야 하는 '투자형'과 다시 돈을 갚을 필요가 없는 '후원형' 혹은 '기부형'으로 나뉩니다.

그리고 이 여행객들은 자신의 사연과 필요한 돈의 액수를 이곳에 올립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신들을 후원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죠.

3월 6일 금요일에 튀니지로 여행 간 엘리자베사 헤이즐우드 가족은 다음 주 수요일에 영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튀니지에서 모든 하늘길을 막았기에 올 수 없었습니다. 그는 현재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 있는 호텔에서 머무르고 있는데요. 영국 대사관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하네요. 호텔비, 식비 등으로 돈도 다 떨어져 가기에 고펀드미에 크라우드 펀딩을 요청했습니다.

태너 헤일(Tanner Hale)이라는 남성도 자신의 파트너와 과테말라에 갔다가 일주일 동안 자가 격리를 해야만 했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돈을 어떻게 쓸 것인지 밝히고 모든 돈은 갚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리고 3일 만에 목표액인 1200달러를 넘겨 1265달러를 모금하기도 했습니다.

엠마 맥더모트(Emma McDermott)도 가족들과 함께 케이맨 제도로 여행을 갔는데요. 할아버지가 패혈증에 걸린 것도 모자라 코로나19가 의심되 검사까지 받은 상태라는 것을 밝히며 2800달러를 목표로 모금 중입니다. 현재 765달러 정도 모금한 상태네요.

고펀드미의 대변인은 현재 이런 경우의 키워드 서치가 54% 증가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들이 모두 무사 귀환하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어 이들도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는데요. 전 세계적인 전염병이 돌 때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여행지에 확진자가 많이 없다고 하더라도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편이 자신과 이웃, 그리고 세계를 위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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