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도 아는 맞춤법 틀렸네..' 코로나로 인종차별 쪽지 받은 아시아계 커플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확산되고 있는 것. 바로 아시아인 혐오증입니다. 특히 아시아계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미국에서 인종 차별 사건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오늘 RedFriday에서 소개할 사건도 미국 미네소타주의 우드베리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우드베리에 살고 있는 한 아시아인 커플은 얼마 전 집의 현관문에 쪽지가 하나 꽂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혹시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된 공지사항인가 생각하며 쪽지를 열었는데요. 이들의 예상과는 다른 내용이었습니다.

우리가 너네 XX들을 지켜보고 있다

중국으로 바이러스 가지고 돌아가라.

여기서 너희 병 옮기지 마라.

- 당신의 친절한 이웃이-

이런 인종차별적 내용을 타이핑해 프린트로 뽑은 것이었죠. 이들은 SNS에 이 쪽지를 올렸고 금세 화제가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관심을 받으려고 자작극을 벌인 것이 아니냐며 의심하기도, 이 와중에 오타가 난 것을 지적하는 네티즌들도 있었죠. 실제로 'here'이라고 써야 하는 부분에 'hear'이라고 작성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발음은 같지만 스펠링은 다른 단어이죠.

현재 우드베리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데요. 단서가 몇 개 없어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우드베리 시장 앤 버트는 이들에게 시를 대표해서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인종 차별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꼭 신고를 하라고 전하기도 했죠.

한편 아시아퍼시픽정책기획위원회(A3PCON)는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하는 혐오와 차별 사례를 고발하는 사이트를 지난 2월 19일 개설했는데요. 이후 26일까지 일주일 동안 총 673건의 사례가 접수되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가장 피해 사례가 많은 사람들은 중국계였는데요. 이들은 피해 사례의 38.6%를 차지했으며 이어 한인들은 16.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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