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를 빌리고 싶다고?' 자가격리자 패키지에 대한 해외 네티즌 반응

정부는 코로나19의 해외 유입을 막기 위해 4월 1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해 자가 격리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자가격리자는 14일 동안 외출을 할 수 없기에 즉석식품, 라면, 세면도구 등으로 구성된 생활필수품을 지급받는 것이죠. 지방자치단체별로 지원 품목과 가격의 차이는 있지만, 같은 지역에서는 보통 비슷한 물품이 제공되죠.

얼마 전 해외의 온라인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Imgur)에는 '한국 정부가 격리 2일차에 보내온 생필품 패키지'라는 이름의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게시글은 Uvzxkwq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이 올린 것인데요. 몇 장의 사진이 세계인들의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먼저 수령한 물품 모두를 한 사진 안에 담았습니다. 과일 등이 담긴 박스 하나, 종이 두 장, 주황색 비닐봉지, 소독제, 마스크가 눈에 띕니다.

다음 사진에서는 박스 안에 어떤 것들이 들어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선한 방울토마토와 배, 파프리카, 오이, 고구마 등의 야채, 과일이 들어있고, 모두 무농약이라는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또한 손소독제와, 손세정제, 쓰레기봉투, 마스크가 있네요.

다음 사진은 자가 격리자 생활폐기물 관리 처리 매뉴얼을 올려놓았는데요. 한글을 못 읽는 외국인들을 배려해 이 문구를 영어로 번역까지 해두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농림축산식품부의 메시지도 사진으로 올려두고 영어로 내용을 작성해 두었습니다.

앞서 약 한 달 전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에도 TheMemeChurch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이 자신이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지자체로 부터 필요 물품을 받았다고 공개했습니다. 이 네티즌은 자신이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지자체로부터 알게된 뒤 14일 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는데요. 지자체로부터 '손소독제' 등을 받을 거라 예상했지만 그보다 많은 것들을 받았다고 밝히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에는 참치, 라면, 햇반, 생수 등은 물론 세정제, 체온계, 치약, 마스크 등도 보이네요.

이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한국 문화 좋아하고, 한국어도 배우고 있어요. 코로나19 대처하는 거 보니 한국이 더 존경스럽네요' '나 한국인인데. 정말 한국 가고 싶다..' '왜 다른 나라들은 이렇게 못 해?' '신선한 과일이랑 야채까지. 멋지네' '한국인들. 정부 좀 빌려 갈 수 있을까?' '국민을 생각 하는게 이런거지' '저랑 대한민국으로 이민 가실 분' '중국은 가짜 마스크랑 가짜 테스트기 팔고 있는데.. 정말 다른 행성이구만' '왜 김치 없지' 등의 반응이 눈에 띄네요.

한 네티즌은 사진에 두루마리 휴지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그에 대한 답변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들이 사는 곳에 두루마리 휴지 이미 있어요. 그리고 사재기하지 않아도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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