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중국에 살고 있었다는 스웨덴 여성 아미 블롬키스트(Amie Blomquist, 27)의 페이스북 글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블롬키스트는 중국에 8년 동안 살았는데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자신이 느낀 중국과 아시아 국가, 그리고 서방 국가의 대처를 기술한 것이었죠.
글은 4개월 전, 3개월 전, 2개월 전 순서로 작성되었습니다. 4개월 전 중국이 신종 바이러스를 공개하고, 이동을 제한하며,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한다고 발했습니다. 그리고 봉쇄를 감행했죠. 그러나 서방 국가들은 중국이 하는 말은 어떤 것도 믿지 말라며, 코로나19는 단지 독감일 뿐이기에 마스크는 필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시아 국가는 이에 대하 조치를 취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국경지역을 통제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3개월 전. 중국은 의료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병원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서방에서는 강제 수용소 같다며 이를 조롱했고, 병원을 신뢰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고 하네요. 이런 와중에 아시아 국가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2개월 전. 중국에는 환자가 넘쳐나고, 바이러스는 공기와 접촉을 통해 전염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현재 의약품과 의료진이 부족한 상태기에 모든 것을 우한으로 보냈다고 밝혔다고 하는데요. 이에 서방에서는 이를 미개하다고 생각하고 의료진을 위한 개인 보호 장구가 없는 것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들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비난도 있었네요. 심지어 국가를 봉쇄하고 경제를 마비시켰다며 어리석은 일이라 생각했다고 하는데요.
또한 자신의 모국인 스웨덴의 '집단면역' 실험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습니다.
"지금 뭔가를 하기는 늦었어.
사람들은 죽을 거고, 결국 우리는 집단 면역을 가지게 될거야."
그리고 현재는 전 세계가 중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에 중국이 도움을 줬지만 이 또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면서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통계가 잘못됐다며 비판하고, 서방 국가에서 이렇게나 많은 확진자가 나오는데 중국에서 그런 숫자가 나왔을리 없다며 코로나 사태를 축소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중국에 돌리고 있는 영국도 비판했죠.
그의 글은 현재 #ChinaLied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트위터에서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블롬키스트는 자신의 친구들과 가족들이 중국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마음에 이 글을 작성했다고 하는데요. 이 글이 이렇게나 큰 주목을 받을 줄은 몰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현재 7만 건의 공유, 수백 건의 댓글이 달리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예상했던 것처럼 많은 상반된 논조의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블롬키스트는 한 인터뷰를 통해 '중국은 이 시기에 해야 할 일을 했고, 전 세계에 적절한 경고도 했다'면서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서로 비난하는 것을 멈추고 코로나 확산 저지를 위해 하나로 뭉쳤으면 좋겠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블롬키스트의 모국 스웨덴은 집단 면역 실험에 실패하고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스웨덴의 코로나19 사망률을 다른 북유럽 국가보다 훨씬 높다고 합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기준 인구 100만 명 당 코로나19 사망자는 스웨덴이 102명으로 덴마크(52명)의 2배, 그리고 핀란드(12명)의 8.5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