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vs. 트렌드일 뿐?' 양 옆으로 눈 찢는 여우눈 챌린지 SNS 논란

각종 챌린지가 난무하는 숏비디오 플랫폼 틱톡(TikTok). 얼마 전부터 유행하는 한 챌린지가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바로 폭스 아이 챌린지(Fox Eye Challenge)입니다. 폭스 아이 챌린지는 말 그대로 여우 같은 눈모양을 만드는 것인데요. 눈썹 뒷부분을 날카롭게 깎고 샤프한 라인으로 눈썹을 다시 그린 뒤 위로 치켜 올라간 아이라이너를 그려 날카로운 눈매를 만드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셰딩을 통해 코와 턱 모양을 슬림 하게 만들어 샤프한 이미지를 주는 것이죠.

이 챌린지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핫한 모델인 켄달 제너와 벨라 하디드, 슈퍼 인플루언서인 카일리 제너의 메이크업 스타일에 영감을 받은 것으로 현재 #foxeye라는 해시태그는 1천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이 챌린지를 한 후 틱톡커들이 취하는 포즈였습니다. 자신의 메이크업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두 눈을 양옆으로 찢는 행동을 한 것이었죠. 틱톡 스타 멜로디 나파리(@melodynafarii) 또한 폭스 아이 챌린지에 동참했는데요. 나파리 또한 눈을 찢는 포즈를 취하고 있네요. 이 영상은 1백만 회의 조회 수는 물론 몇 천 개의 댓글을 받았습니다.

"나 초등학교 때 애들이 눈 모양 보고 많이 놀렸는데, 이제 트렌드가 되었네' 

이 챌린지를 '트렌드'로 보는 네티즌이 있는가 하면 이런 챌린지가 불쾌하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백인들이 눈 찢어가며 아시아인들을 놀리다가 이제 와서 이걸 트렌드라고 부르며 유행으로 만드는 것에 대한 불쾌감이었죠. 또한 많은 아시아계 사람들이 어렸을 때 당한 트라우마를 불러일으킨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 폭스 아이 트렌드가 인종차별을 하려는 의도가 아니고 하나의 뷰티 트렌드라는 주장도 있지만, 그래도 백인들에게 받은 상처가 떠오르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죠.

한편 이 챌린지를 오히려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아시아계 네티즌들도 있었습니다. 이제 아시아인의 눈 모양이 '쿨'하게 되었다는 것이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폭스 아이는 점점 더 트렌드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폭스 아이 챌린지 논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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