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자유 vs 인종차별' 코로나 비키니에 박쥐랑 키스하는 애니메이션 SNS 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함께 널리 퍼지고 있는 것. 바로 인종차별입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아시아인들은 생활 속에서, 그리고 심하게는 욕설과 폭행 등으로 고통받고 있죠. 오늘 RedFriday에서 소개할 것도 코로나19로 인해 발생된 인종차별 문제입니다. 

미국의 코미디 전문 채널 코미디 센트럴(Comedy Central) 그리고 온라인 유머 사이트이자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칼리지휴머(CollegeHumor)에서 일했었던 유명한 애니메이터가 있습니다. 바로 스벤 스토펠(Sven Stoffels)입니다. 그는 유튜브를 통해 자신이 직접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공개하고,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는 네덜란드 작가입니다.

얼마 전 그는 SNS를 통해 한 애니메이션을 공개했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영상이었습니다. 영상은 한 여성의 뒷모습에서 시작됩니다. 이 여성은 속옷, 혹은 비키니만 입고 있는 상태였죠. 그리고 전통 중국 노래 같은 음악에 맞춰 엉덩이를 흔듭니다. 이후 얼굴을 보여주죠. 찢어진 눈에 뻐드렁니, 그리고 양 갈래로 머리를 묶은 우스꽝스러운 모습입니다. 이후 앞모습으로 계속해서 춤을 추는데요. 양손에는 천산갑이 들려있습니다. 앞모습은 코로나바이러스 모양의 속옷으로 가슴만 가려놓은 상태였죠.

이후 이 여성이 박쥐와 키스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하는데요. 혀가 뱀처럼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음 장면에서는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데요. 부채를 내리자 이 캐릭터는 입안에 벌레, 개구리 다리, 생선 꼬리 등을 먹으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네요. 

이 영상과 함께 올린 코멘트 또한 인종차별적이었습니다. 

이 영상은 빠르게 퍼졌고,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 영상이 인종차별적이며, 아시아 여성에 대한 페티시즘을 나타낸 것이라는 이유였습니다. 논란 이후 이 애니메이터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사과를 하기는커녕 더욱 당당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표현의 자유는 인권의 바탕이자 인간 본성의 뿌리이고 진리의 어머니이다"

-류샤오보-

중국의 민주화 투사이자 시민운동가, 그리고 201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자 류샤오보의 명언을 인용하며 자신의 애니메이션이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한 것이었습니다. 

SNS 유저들은 이 영상을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SNS 측에서도 이 영상을 차단하지 않았는데요. 이유는 '이 영상이 자신의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어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국제 청원 사이트 change.org에 이 문제를 공론화 시켰습니다. 이후 그의 SNS 계정은 비활성화 되었는데요. 스벤 스토펠은 다시 계정을 만들어 '인종차별'과 관련되지 않은 콘텐츠만 올리고 있습니다. 새 계정의 자기소개란에는 '표현의 자유'라는 써 놓기도 했네요.

이것이 그가 말하는 표현의 자유가 맞는 것일까요? 상대방을 조금 더 배려하는 태도가 절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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