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힐러리 화나게 만들었던 아티스트, 이번에는 랩퍼 50 센트를 건드렸다

'호주의 뱅크시'라고 불리는 인물이 있습니다. 정체를 모르는 거리 예술가이죠. 그는 몇 년 전부터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그의 벽화가 논란을 자아냈기 때문입니다. 

러시석스(Lushsux)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그는 2017년 멜버른의 한 건물에 힐러리 클린턴의 벽화를 그렸습니다. 그리고 이 벽화 속 힐러리 클린턴은 성조기 모양의 수영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러시석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 사진을 올렸고, 며칠  후 그의 계정이 일시적으로 삭제되었습니다. 

당국에서도 힐러리 클린턴의 벽화를 지우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정치를 떠나 사실상 누드화에 가까우며 모욕적이고 여성에 대한 편견을 담았다는 것이죠. 러시석스는 '흔히 바닷가에서 볼 수 있는 할머니들의 모습을 담았을 뿐'이라고 항변했지만 지우지 않을 경우 100달러의 범칙금을 부과하겠다는 말에 검은색 스프레이로 그림을 뒤덮어 이슬람 전통 복장 부르카를 입은 모습으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며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유명인사 킴 카다시안이 공개한 누드사진을 벽화로 그리는가 하면, 트럼프 풍자 벽화,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벗고 있는 듯한 벽화, 테일러 스위프트가 2016년 사망했다는 의미의 벽화 등을 그리며 논란과 관심을 동시에 받아왔습니다.

이번에 그의 '뮤즈'가 된 인물은 바로 랩퍼 50 센트입니다. 50 센트는 2000년대 초중반 힙합계를 휩쓸었던 랩퍼인데요. 2003년 9주 연속 빌보드 1위를 차지했던 곡 'In Da Club' 2005년 9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곡 'Candy Shop'의 주인공입니다.

러시석스는 50 센트를 여러 인물로 재해석한 벽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의 래퍼 식스나인, 락스타 포스트 말론 등으로 변했죠. 사실 처음에는 50 센트도 자신의 벽화에 꽤 재밌다는 반응이었는데요. 러시석스가 계속해서 자신을 그리고 조롱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지 다소 짜증 섞인 반응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석스는 50 센트의 반응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계속해서 50 센트를 모델로 벽화를 그리고 있다고 하네요. 과연 러시석스의 벽화는 어떤 모습일까요?

한편 러시석스의 벽화를 본 또 다른 유명인사는 이 벽화에 대한 극찬을 보냈습니다. 바로 50 센트와 악연으로 이어진 래퍼 자 룰입니다. 이들은 싸움, 칼부림, 총격 등으로 얼룩진 사이이기도 하죠.

네티즌들은 이 벽화가 재미있다는 반응입니다. 특히 50 센트를 테일러 스위프트처럼 그린 'Swifty Cents' 그리고 트럼프를 그린 그림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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