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 사회' 비판 받았던 중국 코로나 앱, 이제 해외여행 필수품 된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코로나19가 이제 거의 소강상태에 있는데요. 코로나 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여러가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건강 코드 제도'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중국 정부에서는 알리바바와 함께 스마트폰 앱을 개발했는데요. 이를 통해 코로나19의 감염 여부, 진료 기록, 건강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앱은 빅데이터를 통해 개인의 최근 여행 경력과 코로나19 감염자와의 접촉 여부 등을 파악하는데요. 이 모든 정보를 종합해 개인별로  '녹색' '황색' '적색'의 세 가지 등급을 부여합니다. 그리고 개인은 QR코드가 녹색일 때만 건물이나 관광지 등에 입장할 수 있는 것이죠. 만약 황색이라면 7일동안, 적색이라면 14일간 이런 공공장소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사실상의 격리 조치인 셈입니다.

그러나 이 제도는 많은 외신들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바로 '중국이 노골적으로 감시사회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코로나19의 관리 통제의 효율성이라는 이유로 개인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정보인권 보호에 소홀하다는 것이었죠.

이렇게나 비판받던 앱이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도입될 수도 있다는 소식입니다. 바로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에서 '디지털 건강 여권'이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앱을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앱은 오는 7월 처음 시범 운영되며 코로나 이후 세계 여행에 대한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시험 운영지는 스페인의 카나리아 제도로 정해졌습니다. 카나리아 제도는 '유럽인들의 휴양지'라고 불리는 곳인데요. 영국, 독일  네덜란드, 아일랜드,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부 유럽인들의 휴양지로 연간 1,375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입니다. 이곳은 관광지이지만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피해를 덜 받았기에 유엔세계관광기구의 '실험 무대'가 되었다고 합니다.

7월에 카나리아 제도에 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카나리아 기업인 Hi+ Card가 개발한 앱을 다운받아야 합니다. 이 앱에는 보건부의 승인을 받은 기관이 의료 정보를 업로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사실상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디지털 서류인 것이죠. Hi+ Card의 공동 창업자 안토니오 로페즈 데 아빌라(Antonio Lopez de Avila)는 이로 인해 거짓 프로필이나 조작된 의료 기록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만약 카나리아 제도에서 '디지털 건강 여권'이 성공적으로 시행된다면 다른 관광지에도 이를 도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 UNWTO에서 발행하는 디지털 건강 여권과는 별개로 그리스와 태국, 터키에서는 자국에 입국하는 외국인 여행객들이 건강 증명서를 필수로 발급받게 하는 절차를 고려 중에 있으며, 에미레이트 항공에서는 두바이 공항 터미널에서 탑승 전 승객에게 코로나19 신속 혈액 검사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 검사는 10분만에 결과가 나온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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